482만달러 코인 남긴 에이아이엑스씨, 로봇 전환

| 류하진 기자

나스닥 상장사 AIx크립토(AIxCrypto Holdings·AIXC)가 디지털 자산 재무 전략을 접고 로봇 공유 플랫폼 로보셰어(RoboShare)를 단기 핵심 사업으로 세우기로 했다. 8월31일 기준 보유 코인 가치는 482만 달러(약 65억원)로 줄었고, 회사는 처분 완료 시점을 못 박지 않았다.

AIx크립토는 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S-1 수정신고서에서 디지털 자산 재무 포지션의 ‘질서 있는 종료’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처분 시점과 방식은 유동성, 시장 상황, 가격 변동성, 시장 충격 가능성 등에 따라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시상 8월31일 기준 디지털 자산 포지션은 비트코인(BTC) 33.4945개 263만 달러(약 36억원), 이더리움(ETH) 497.5607개 123만 달러(약 17억원), 솔라나(SOL) 6325.9234개 65만 달러(약 9억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나머지 31만 달러(약 4억원)는 주로 체인링크(LINK), 바이낸스코인(BNB), 에이다(ADA), 테더(USDT)였고, 리플(XRP)과 하이퍼리퀴드(HYPE)는 중요하지 않은 규모로 기재됐다.

이번 공시는 회사가 가상자산 매각과 로봇 사업 전환 방침을 밝힌 뒤 나온 후속 내용이다. AIx크립토는 앞서 디지털 자산 포지션을 정리하고 로봇 운영·상용화 사업에 자원과 전략 우선순위를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AIx크립토는 6월30일 기준 디지털 자산 취득원가가 1043만3028달러(약 141억원), 공정가치가 521만2903달러(약 70억원)였다고 2분기 보고서에 적었다. 당시 장부상 공정가치는 취득원가의 절반 수준이었다.

디지털 자산 재무 전략은 기업이 현금성 자산이나 투자자산 일부를 BTC, ETH 등으로 보유하는 방식이다. 보유 자산 가격이 내려가면 평가손실이 재무제표에 반영되고, 유동성 사정에 따라 매각 계획이 사업 우선순위와 함께 조정될 수 있다.

회사는 8월 중 일부 디지털 자산을 재무 관리 활동과 관련해 매각했다고 밝혔다. 다만 8월31일 기준 보유분은 스테이킹, 담보 제공, 권리 제한, 미결제 거래 대상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처분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회사는 완료 날짜도 제시하지 않았으며, 시장 유동성과 가격 변동성을 고려해 처분 방식을 정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사업의 무게는 로보셰어로 이동했다. AIx크립토는 같은 신고서에서 로보셰어를 단기 핵심 운영·상업화 우선순위로 제시했다.

로보셰어는 로봇 소유자와 기업, 교육기관, 이용자를 연결해 로봇 장비 대여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디맨드 마켓플레이스다. 회사가 직접 모든 장비를 보유하기보다, 등록된 로봇과 수요자를 연결하는 중개형 구조에 가깝다.

회사는 9월1일 기준 로보셰어에 로봇 82대가 등록돼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80대는 3개 장비 소유자가 보유한 제3자 소유 장비이고, 대부분은 로스앤젤레스 지역에 있다.

다만 등록 대수가 곧 고객 계약 확정이나 상시 이용 가능성을 뜻하지는 않는다. 회사는 예약 때마다 소유자와 이용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로보셰어의 초기 상업 활동도 제한적으로 공개됐다. 말리부 행사 관련 주문은 8월29일 수행됐고, 8월 중 완료된 유료 주문 2건의 총 주문 금액은 약 5000달러(약 675만원)였다.

회사는 이 거래들이 초기 상업 활동일 뿐 로보셰어가 의미 있는 반복 매출을 만들 수 있는지 판단하기에는 제한적인 근거라고 적었다. 회사가 밝힌 다음 단계는 디지털 자산 포지션의 질서 있는 처분과 로보셰어 초기 90일 운영 계획의 평가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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