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레저(XRP Ledger·XRPL) 위에서 발행된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10억9268만4648달러(약 1조4718억원)를 기록하며 10억달러 선을 넘어섰다. 최근 30일 사이 21.40% 늘어난 수치다.
RWA.xyz에 따르면, XRPL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9월 7일 기준 이 같은 규모로 집계됐다. 같은 시각 XRPL 스테이블코인 보유자 수는 8만703명, 30일간 전송량은 52억8000만달러(약 7조1122억원)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자산은 리플이 발행한 리플 USD(RLUSD)다. RLUSD 시가총액은 10억2894만435달러(약 1조3860억원)로 전체 XRPL 스테이블코인 시총의 94%가량을 차지했다. 브라자가 발행한 USDB는 2596만1065달러(약 350억원)로 뒤를 이었다.
◇ 배경과 맥락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특정 네트워크 위에서 발행·유통되는 달러 연동 자산의 총량을 보여주는 지표다. 통상 이 지표가 늘어나면 해당 네트워크가 결제·정산에 실사용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번 수치는 XRPL이 단순 결제용 네트워크를 넘어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정산의 수용층으로 쓰이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리플은 제품 페이지에서 RLUSD가 XRP 레저와 이더리움에 네이티브로 발행되며 1대1 상환이 가능한 달러 연동 자산이라고 설명한다. 리플 개발자 문서는 이용자가 발행자와 신뢰선(trust line)을 맺어 RLUSD를 보관·이전한다고 적고 있다.
리플은 지난 6월 24일 일본 SBI그룹과 함께 RLUSD를 정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마스터카드는 지난 6월 3일 RLUSD를 포함한 규제 스테이블코인을 자사 온체인 정산 옵션에 추가하겠다고 발표했다. XRP 레저가 대출과 금고, 기밀전송 같은 기관용 기능 확장을 검증자 승인 절차와 함께 추진하고 있어, 이번 스테이블코인 성장도 네트워크 전반의 인프라 확장과 맞물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 시장·업계 반응
같은 RWA.xyz 집계에서 9월 7일 기준 이더리움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1597억6000만달러(약 215조1967억원), BNB 체인은 129억500만달러(약 17조3830억원)였다. XRPL이 10억달러 선을 넘겼다고 해도 주요 체인과 비교하면 격차는 여전히 크다.
이번 수치가 리플(XRP) 가격과 곧바로 연결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RLUSD는 리플이 발행한 별도의 달러 연동 자산으로, 네이티브 토큰인 XRP와는 쓰임새가 다르다. 스테이블코인 발행량 증가는 XRPL의 결제·정산 활용도를 보여주는 지표일 뿐, 가격 해석에는 별도 근거가 필요하다.
◇ 리스크·유의사항
이번 성장의 대부분이 RLUSD 한 자산에 쏠려 있다는 점은 짚어볼 대목이다. 발행사 정책이나 유통 채널 변화가 생기면 지표가 빠르게 흔들릴 수 있는 구조다. XRPL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10억달러를 넘었다는 사실만으로 네트워크 전체의 성숙도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음 확인 지점은 RLUSD의 유통 지역 확대와 XRPL 내 다른 스테이블코인 비중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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