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 V4, 에테나 전용 시장 열었다…합성달러 120억달러 돌파

| 강이안 기자

에이브(AAVE)의 신규 프로토콜 V4가 이더리움에서 에테나(Ethena) 생태계 전용 시장을 열고 USDe·sUSDe 담보 보상 배분을 시작했다. 합성달러 USDe의 순환 공급량은 최근 120억 달러(약 16조2000억원)를 넘어서며 두 프로토콜의 결합이 한층 깊어진 모습이다.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은 에이브 V4가 '스포크(Spokes)'라는 이름의 에테나 전용 시장 2곳을 통해 이 같은 배분을 시작했다고 7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매체는 이번 배포가 출시 시점 기준 최대 규모의 생태계별 시장 구성이라고 설명했다. 두 스포크에서는 USDe와 그 스테이킹 버전인 sUSDe, 만기가 정해진 파생상품 PT-sUSDe·PT-USDe를 담보로 쓸 수 있다.

에이브는 이전부터 USDe의 최대 유동성 공급처 역할을 해왔다. 크립토브리핑은 특정 시기에 에이브가 전체 USDe 공급량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번 V4 스포크 출시는 이 관계를 별도 시장 구조로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베테나(Aavethena)'라 불리는 재귀적 차입 전략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사용자가 USDe를 예치한 뒤 이를 담보로 다시 USDe를 차입하고, 그 자금을 재예치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구조다. 에테나가 sUSDe 보유자에게 지급하는 재량적 인센티브가 복리로 쌓이면서 sUSDe 1단위가 보유하는 USDe 가치가 계속 늘어나는 특성을 활용한다.

V4에는 이용 편의성을 높인 기능도 새로 붙었다. 'Liquid Leverage'는 USDe와 sUSDe를 5대5 비율로 함께 예치할 수 있게 하고, sUSDe 언스테이킹 시 통상 걸리는 대기 시간도 줄여준다. 에이브는 또 '화이트리스트 환수' 방식을 도입해, 대규모 환수 요청이 몰리는 상황에서 프로토콜 간 자금 인출이 한꺼번에 번지는 것을 막는 안전장치를 뒀다.

스포크는 에이브 V4 안에서 특정 자산군에 특화해 운영되는 개별 시장 단위를 말한다. 이번에 새로 생긴 에테나 전용 스포크 2곳은 이 구조를 활용해 담보 종류와 위험 관리 방식을 별도로 설정할 수 있게 했다. 자산군별로 시장을 분리하는 구조는 통상 한 시장의 충격이 다른 자산군 시장으로 곧바로 번지는 것을 막는 데 쓰인다.

USDe 구조 자체도 기존 스테이블코인과 다르다. 크립토브리핑은 USDe가 비트코인(BTC) 등 '생산 자산'을 보유하면서 영구선물로 헤지 포지션을 잡아 순노출을 0에 가깝게 유지하는 델타중립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 구조에서 나오는 기초 수익이 sUSDe 보유자에게 재량 인센티브로 흘러가는 방식이다.

에테나는 앞서 순수익 일부를 [ENA 바이백에 투입하는 수수료 전환안을 거버넌스에 올린 바 있다](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99724). 이 제안은 USDe 순환 공급량이 일정 기준을 넘어설 때마다 바이백 비율을 단계적으로 높이는 구조여서, 이번 공급량 증가와도 맞닿아 있다.

USDe 공급량이 100억 달러(약 13조4700억원)에서 120억 달러로 늘어나는 데 걸린 기간은 약 500일로 집계됐다. 합성달러라는 비교적 새로운 자산군의 수요가 짧은 기간에 빠르게 늘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재귀적 차입 전략은 디파이 시장에서 낯선 개념은 아니다. 스테이킹 보상이나 금리 차이를 노리는 루프 구조는 통상 여러 프로토콜에서 반복돼 왔다. 다만 이런 구조는 담보 자산 가치와 차입 조건이 조금만 어긋나도 수익률이 역전될 수 있어, 시장이 흔들릴 때 손실이 빠르게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온다.

아베테나 전략도 이 같은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다. 레버리지를 반복해서 쌓는 방식이라, 담보 자산 가격이 흔들리면 연쇄 청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USDe가 달러 페그를 유지하지 못하거나 에테나의 헤지 포지션이 흔들릴 경우 V4 유동성에도 직접 영향이 미칠 수 있다.

에이브가 도입한 화이트리스트 환수 메커니즘이 극단적 시장 상황에서 실제로 어떻게 작동할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에이브 V4가 에테나 전용 시장을 별도로 만든 것은 합성 스테이블코인이 단순 담보를 넘어 하나의 수익 자산군으로 자리 잡았다는 신호다. 다만 두 프로토콜의 결합이 깊어질수록 한쪽의 위험이 다른 쪽으로 번질 가능성도 함께 커진다.

💡 전략 포인트
△ '아베테나' 전략은 sUSDe 복리 보상을 반복 차입으로 증폭시키는 구조로, 담보 가치 하락 시 청산 위험이 함께 커진다
△ 'Liquid Leverage'와 화이트리스트 환수 메커니즘은 이용 편의성과 리스크 관리를 동시에 겨냥한 설계다
△ USDe 공급이 100억 달러에서 120억 달러로 늘어나는 데 약 500일이 걸려, 합성 스테이블코인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용어정리
△ 스포크(Spokes): 에이브 V4 안에서 특정 자산군에 특화해 운영되는 개별 시장 단위
△ 델타중립: 기초자산 가격 변동에 따른 순노출을 0에 가깝게 유지하는 헤지 구조
△ PT(Principal Token): 만기 시 원금에 해당하는 가치만 받는 고정만기형 파생 토큰
△ 재귀적 차입 루프: 예치·차입·재예치를 반복해 레버리지를 쌓는 수익 전략

💡 자주 묻는 질문 (FAQ)

Q. '아베테나' 전략은 어떤 위험이 있나요? USDe를 예치하고 차입한 뒤 다시 예치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구조여서 사실상 레버리지를 쌓는 전략입니다. 담보로 쓰인 USDe나 sUSDe의 가치가 흔들리면 연쇄 청산으로 번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Q. USDe는 왜 기존 스테이블코인과 다른가요? USDC 같은 스테이블코인은 현금성 자산으로 뒷받침되지만, USDe는 비트코인 등 자산을 보유하면서 영구선물로 헤지 포지션을 잡는 델타중립 구조입니다. 이 과정에서 나오는 수익이 sUSDe 보유자에게 인센티브로 지급됩니다. Q. 에이브가 에테나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건 아닌가요? 에이브가 한때 USDe 공급량의 절반 이상을 담당한 데다 이번에 에테나 전용 스포크까지 별도로 만들면서 상호 의존도가 더 커졌습니다. 에테나 쪽 문제가 에이브 V4 유동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은 계속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Q. 화이트리스트 환수 메커니즘은 어떤 역할을 하나요? 대규모 환수 요청이 한꺼번에 몰릴 때 자금 인출을 통제된 채널로 관리해, 한 프로토콜의 유동성 문제가 다른 프로토콜로 즉시 번지지 않도록 설계된 장치입니다. 다만 실제 극단적 시장 상황에서 어떻게 작동할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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