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비트코인(BTC) 거래소 코인코너(CoinCorner)가 미국 보관 전문업체 앵커워치(AnchorWatch)와 함께 런던 로이즈(Lloyd's of London) 보험으로 뒷받침되는 비트코인 보관 서비스 '볼트(Vault)'를 영국 고객 대상으로 출시했다.
비트코인뉴스(Bitcoin News)는 8일 X(옛 트위터)에서 코인코너와 앵커워치가 다중기관 방식으로 볼트를 설계했다고 전했다. 두 회사는 각각 별도의 키를 보유해 어느 한쪽도 단독으로는 고객의 비트코인을 이체할 수 없으며, 예치된 비트코인 전량에는 보험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 구조는 한 기관이 키를 독점할 때 생기는 위험을 줄이기 위한 장치다. 거래소나 보관업체가 개인키를 단독으로 쥐고 있으면 내부자 유출이나 해킹이 발생했을 때 자산이 한꺼번에 빠져나갈 수 있다. 두 기관이 키를 나눠 갖고 서로의 동의 없이는 자금 이동이 불가능하도록 설계하면, 한쪽 시스템이 뚫리더라도 자산 전체가 곧바로 위험에 노출되는 상황은 피할 수 있다. 여기에 보험을 얹어 실제 손실이 발생했을 때 보상받을 수 있는 장치까지 갖췄다는 점이 이번 서비스의 특징이다.
보험을 맡은 로이즈는 단일 보험사가 아니라 여러 보험사와 신디케이트가 함께 위험을 나눠 인수하는 런던의 보험시장이다. 오랫동안 대형 자산이나 특수 위험을 다루는 보험 상품에 활용돼 왔으며, 최근 몇 년 새 비트코인 보관 서비스에도 이 구조가 도입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코인코너는 영국을 기반으로 비트코인 매매·결제 서비스를 운영해온 거래소이고, 앵커워치는 비트코인 보관과 보험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다. 키를 이원화하고 보험을 결합한 것은 거래소가 자체적으로 보관 안전성을 입증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신뢰를 높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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