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의 RLUSD 트레저리에서 1500만 RLUSD가 소각된 기록이 확인됐다. RLUSD는 발행과 상환 과정에서 공급량이 조정되는 구조여서 이번 거래만으로 수요 감소나 공급 축소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U.Today는 리플의 RLUSD 트레저리에서 1500만 토큰이 이더리움 소각 주소로 전송됐다고 전했다. 해당 거래의 정확한 트랜잭션 해시와 발생 시각은 별도로 확인되지 않았다.
온체인 추적 서비스 Burnalytics에는 1500만 RLUSD 소각 기록이 9월 2일 오후 4시21분으로 표시돼 있다. U.Today가 전한 거래와 같은 건인지는 확인되지 않아 정확한 발생일은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RLUSD는 미국 달러와 1대1로 상환할 수 있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이다. XRP 레저와 이더리움 등 여러 블록체인에서 발행되며, 기관 고객이 발행과 상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스테이블코인의 상환은 일반적으로 토큰을 소각하고 달러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때문에 트레저리에서 대규모 소각이 발생했다는 사실만으로 기관 수요가 줄었다고 해석하기는 어렵다.
소각은 고객 상환뿐 아니라 체인별 유동성 조정이나 발행·상환 처리 과정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같은 규모의 신규 발행이 뒤따랐는지 확인하지 않으면 거래의 성격을 특정하기 어렵다.
공급 규모는 24억달러 안팎으로 집계됐다. CoinGecko는 RLUSD 시가총액을 약 24억2132만달러(약 3조2420억원), 유통량을 약 24억 토큰으로 표시했다.
CoinGecko 수치는 집계 시점과 데이터 갱신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Stables.cool은 9월 10일 기준 전체 공급량을 약 24억2000만 RLUSD로 집계했다. 시가총액과 전체 공급량은 집계 기준이 다를 수 있어 같은 문장에서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
따라서 핵심은 소각 규모보다 이후 전체 공급량의 변화다. 소각 직후 비슷한 규모의 발행이 이어졌다면 체인 간 유동성 재배치나 상환 처리일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고, 순공급량이 계속 줄었다면 추가 수요 지표를 확인해야 한다.
리플은 리플 민트(Ripple Mint)를 통해 기관 고객의 RLUSD 발행·상환과 유동성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기관 고객은 달러를 예치한 뒤 RLUSD를 발행하거나, 온체인에서 토큰을 상환 지갑으로 보내 달러로 정산받을 수 있다.
리플 민트를 통한 기관용 RLUSD 운용 통합 흐름은 앞서 본지도 다룬 내용이다. 당시 보유 지갑과 기관 인프라 확대가 함께 언급됐지만, 월간 전송 규모는 146억달러에서 109억5000만달러로 약 25% 감소했다.
이번 소각 기록은 RLUSD 공급 구조를 해석할 때 단일 지갑의 움직임보다 발행량, 상환량, 체인별 유통량을 함께 봐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소각과 수요 감소를 동일한 현상으로 볼 근거는 현재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확인된 자료만으로는 해당 거래가 고객 상환인지, 체인별 재고 조정인지, 다른 재무 운영인지 특정하기 어렵다. U.Today가 전한 거래와 Burnalytics에 표시된 거래일 차이도 남아 있어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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