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이 달러 담보 스테이블코인 RLUSD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를 잇따라 내놨다. 보유 지갑은 늘었지만 실제 전송 규모가 줄어든 상황에서 기관 이용을 키우려는 행보다.
코인데스크는 7월 24일 리플이 기관용 발행 플랫폼 리플 민트(Ripple Mint)를 출시하고 RLUSD를 노타베네 컴플라이언스 네트워크에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RWA.xyz 자료에 따르면 RLUSD 시가총액은 약 15억 달러다. 최근 한 달간 월간 전송 규모는 약 146억 달러에서 109억5000만 달러로 약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 발행 자동화와 네트워크 확장
리플 민트는 기관 고객이 웹 대시보드나 직접 연동 방식으로 RLUSD를 발행·상환·브리지·추적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이다. 지금까지 RLUSD 발행은 고객이 달러를 예치한 뒤 리플과 직접 절차를 조율하고 수작업 발행을 기다리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새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쓰면 기관은 자체 시스템에서 발행과 상환을 자동으로 실행할 수 있다. 달러 송금부터 온체인 결제 완료까지 각 거래 흐름도 추적할 수 있다. 리플은 RLUSD 유통망도 넓히고 있다. XRP 레저와 이더리움 외에 XRPL EVM 사이드체인, 베이스, 옵티미즘, 잉크, 유니체인으로 확장했다.
리플은 같은 날 늦게 노타베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별도로 밝혔다. 노타베네는 컴플라이언스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이번 조치로 RLUSD는 노타베네의 기업 결제 플랫폼 안에 편입됐다. 리플 민트가 RLUSD 발행과 관리를 쉽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노타베네는 기관 결제망에서 RLUSD가 실제로 오가도록 만드는 역할을 맡는다.
보유자는 늘었지만 전송액은 줄어
RLUSD는 규제 체계 안에 있는 대형 스테이블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테더와 서클 USDC에 비하면 규모는 여전히 작다. 공급량은 XRP 레저와 이더리움에 거의 비슷하게 나뉘어 있다. XRP 레저에는 약 8억7700만 달러가 있고 이더리움에는 약 6억4300만 달러가 있다.
최근 한 달간 RLUSD 보유자 수는 6% 늘었고 활성 주소는 70% 증가했다. 이용자 기반이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는 신호다. 반면 같은 30일 동안 시가총액은 약 5% 줄었다. 월간 전송 규모도 약 25% 감소했다.
이는 더 많은 지갑이 RLUSD를 보유하고 있지만 RLUSD를 통해 이동하는 자금은 줄었다는 뜻이다. 보유자는 늘지만 거래가 따라오지 않는 스테이블코인은 결제나 송금 수단보다 보유 대상으로 취급될 가능성이 크다.
RLUSD는 뉴욕 금융당국의 제한 목적 신탁 인가를 보유한 스탠더드 커스터디 앤드 트러스트가 발행한다. 리플은 규제 명확성이 핵심 경쟁 요소가 된 시장에서 은행권을 설득하기 위해 이 같은 컴플라이언스 기반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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