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캐시 3배 숏 5200개…명목가치 649만~662만달러 엇갈려

| 이도현 기자

지캐시(Zcash, ZEC) 5200개를 3배 레버리지로 공매도한 대형 거래자가 등장했다. 포지션 명목가치는 자료에 따라 662만달러(약 88억5000만원)와 649만달러(약 86억7000만원)로 엇갈렸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Lookonchain)은 10일 한 거래자가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 219만 유에스디코인(USDC)을 입금한 뒤 지캐시 5200개를 평균 1273달러에 공매도했다고 밝혔다. 입금액은 219만달러(약 29억3000만원)다.

룩온체인이 제시한 포지션 명목가치는 662만달러(약 88억5000만원)다. AMBCrypto는 같은 거래 규모를 649만달러(약 86억7000만원)로 제시해 두 수치 사이에 차이가 생겼다.

두 금액은 거래 수량과 평균 진입 가격을 바탕으로 산출된 값으로 보인다. 룩온체인은 평균 진입 가격과 포지션 규모를 공개했지만 강제청산 가격은 제시하지 않았다.

따라서 지캐시 가격이 특정 수준에 도달하면 해당 포지션이 자동으로 청산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실제 숏 포지션의 청산 여부도 현재 확인되지 않았다.

지캐시 가격은 최근 큰 변동성을 보였다. 9월 9일 장중에는 1296.02달러까지 올랐고, 9월 10일에는 1204.93달러까지 밀렸다.

마켓캐피털라이즈가 제공한 바이낸스 기준 데이터에서 9월 10일 지캐시의 시가는 1244.18달러, 고가는 1256.80달러, 저가는 1204.93달러, 종가는 1216.19달러였다.

다른 데이터 제공처의 같은 날 종가는 1220.85달러로 집계됐다. 데이터 제공처에 따라 종가가 달라지는 만큼 가격 수준을 비교할 때는 거래소와 기준 시각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파생시장에서는 상승과 하락 양쪽의 청산이 동시에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AMBCrypto는 코인글래스(CoinGlass) 집계를 인용해 24시간 청산액이 1300만달러(약 174억1000만원)를 넘었고, 숏 포지션 청산액은 690만달러(약 92억4000만원), 롱 포지션 청산액은 640만달러(약 85억7000만원)였다고 보도했다.

다만 코인글래스 원자료의 당시 화면과 기준 시각은 확인되지 않아 해당 청산액은 AMBCrypto가 인용한 집계로 기록된다. 하이퍼리퀴드와 코인글래스의 동일 기준 데이터가 추가로 확인돼야 전체 흐름을 비교할 수 있다.

숏 스퀴즈는 가격 상승으로 공매도 포지션이 강제청산되고, 청산 과정에서 발생한 매수 주문이 추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는 현상이다. 반대로 레버리지 롱 포지션이 쌓인 상태에서 가격이 하락하면 롱 청산이 매도 압력을 키울 수 있다.

이번 거래는 한 대형 숏 포지션이 확인된 사례지만, 이것만으로 숏 스퀴즈가 발생했다고 볼 수는 없다. 가격 상승과 공매도 포지션의 실제 강제청산이 함께 나타나야 숏 스퀴즈로 판단할 수 있다.

AMBCrypto는 트레이딩뷰(TradingView) 지표를 바탕으로 상승세가 유지되면 1296달러 저항선 재시험과 1300달러 돌파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1200달러 지지선이 무너지면 1023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봤다.

이 분석은 기술적 지표에 기반한 시나리오다. 실제 가격 경로와 해당 숏 포지션의 청산 여부를 보장하는 전망은 아니다.

앞서 본지는 지캐시 5200개 공매도 포지션과 미실현 수익을 다룬 기사를 보도했다. 이번에는 같은 수량의 3배 레버리지 숏 포지션과 포지션 명목가치가 새롭게 제시됐다는 점에서 관련 거래의 변동을 추가로 보여준다.

향후 확인할 핵심 지표는 지캐시가 1200달러대를 유지하는지와 추가 레버리지가 어느 방향으로 쌓이는지다. 실제 숏 포지션 청산 여부와 거래소별 파생시장 데이터의 기준 시각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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