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9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4억4950만달러(약 6060억원)가 순유출됐다. 9월 10일 하루 유출액은 2억8270만달러(약 3811억원)로 사흘 누적액의 약 62.9%를 차지했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 집계에서 9월 8일 순유출액은 4660만달러(약 627억원), 9일은 1억2020만달러(약 1617억원), 10일은 2억8270만달러로 나타났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사흘 연속 자금이 빠져나간 셈이다.
9월 10일에는 아크 21셰어스의 ARK 21셰어스 비트코인 ETF(ARKB)에서 1억6430만달러(약 2210억원)가 유출됐다. 이날 상품별 유출액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블랙록의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IBIT)에서는 2450만달러(약 329억원), 피델리티의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FBTC)에서는 3360만달러(약 452억원)가 각각 빠져나갔다. 그레이스케일의 GBTC에서도 3640만달러(약 489억원)가 순유출됐다.
반면 모건스탠리 비트코인 트러스트(MSBT)에는 400만달러(약 54억원)가 순유입됐다. 일부 상품의 유입이 있었지만 전체 유출 규모를 상쇄하기에는 부족했다.
이번 흐름은 직전 유입세와 대비된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9월 3일 7억3080만달러(약 9827억원), 9월 4일 1억7460만달러(약 2348억원)가 각각 순유입됐다.
9월 4일로 끝난 주간 누적 유입액은 9억8690만달러(약 1조3274억원)였다. 앞서 본지가 보도한 주간 순유입 흐름 이후 사흘 동안 자금이 다시 유출로 돌아섰다.
최근 3주 누적 순유입액은 약 38억달러(약 5조1110억원)로 집계됐다. 사흘간의 유출만으로 중장기 자금 이탈이 시작됐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규모다.
출시 이후 누적 기준으로는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 약 552억3700만달러(약 74조2947억원)가 순유입됐다. 단기 자금 흐름은 유출로 전환됐지만 출시 이후 누적 자금은 여전히 순유입 상태다.
다만 2026년 들어서는 순유출 흐름이 이어지면서 단기 흐름과 연간 누적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하루 단위 자금 이동은 특정 상품의 유출입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어 누적 기간을 나눠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현물 비트코인 ETF는 투자자가 비트코인을 직접 보관하지 않고도 증권 계좌를 통해 가격 변동에 노출될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ETF 자금 흐름은 상품별 수급을 보여주지만, 그 자체만으로 비트코인 가격 방향을 확정하는 지표는 아니다.
9월 10일 유출액 가운데 ARKB의 비중은 약 58.1%였다. IBIT와 FBTC, GBTC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특정 상품에 국한되지 않은 유출 흐름이 나타났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는 해당 수치가 자동 집계 데이터이며 추후 수정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에 따라 9월 11일 이후 순유출이 이어지는지와 상품별 자금 배분이 어떻게 바뀌는지는 후속 집계에서 확인될 예정이다.
현재 확인된 수치는 9월 10일까지의 ETF 자금 흐름이다. 이후 거래일의 유입·유출 규모가 공개되면 이번 사흘간의 유출이 단기 조정에 그쳤는지 추가로 판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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