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이 9월 11일 저점 이후 반등했지만 시장 심리는 ‘공포’ 구간에 머물렀다. 거래량은 현물보다 선물 시장에서 더 크게 발생했다.
코인마켓캡은 9월 13일 WLFI 가격을 0.05680달러(약 76원), 24시간 거래량을 7174만5446달러(약 963억원)로 집계했다. WLFI는 9월 11일 0.04847달러까지 내린 뒤 저점 대비 17.28% 반등했다.
거래량 증가는 파생상품 시장에서 두드러졌다. 코인글래스는 9월 13일 WLFI 선물 거래량을 1억9055만달러(약 2559억원), 현물 거래량을 3395만달러(약 456억원)로 표시했다.
선물 거래량은 현물 거래량의 5배를 넘었다. 같은 자료에서 미결제약정은 2억4950만달러(약 3351억원)로 집계됐다.
미결제약정은 아직 청산되지 않은 선물 계약의 규모다. 수치가 늘었다고 해서 매수 포지션만 증가했다는 뜻은 아니며, 롱과 숏 포지션이 동시에 늘어날 수 있다.
따라서 거래량 증가만으로 현물 매수세 확대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새 선물 포지션이 쌓였을 가능성과 기존 포지션이 정리되는 과정이 거래량에 함께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 심리는 가격 흐름과 엇갈렸다. CFGI는 9월 1~11일 WLFI 평균 심리를 39점으로 집계해 ‘공포’ 구간으로 분류했고, 9월 11일 심리는 27점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WLFI 가격은 0.05746달러에서 0.05612달러로 2.3% 하락했다. 가격이 저점 이후 반등했지만 심리 지표에서는 약세 인식이 남아 있었던 셈이다.
CFGI는 가격 흐름과 거래 활동 등을 반영해 심리 점수를 산출한다. 이 수치는 시장 전체의 공식 지표라기보다 해당 기관의 산출값으로 봐야 한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미결제약정과 펀딩비를 가격 움직임과 함께 봐야 한다. 미결제약정이 높은 상태에서 가격이 오르면 레버리지 포지션이 확대될 수 있지만, 가격이 밀릴 때는 청산이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온체인·프로토콜 지표는 수수료 기준으로 집계됐다. 디파이라마는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의 최근 24시간 수수료를 37만8721달러(약 5억900만원), 30일 수수료를 1068만달러(약 143억원)로 표시했다.
디파이라마가 제시한 해당 수수료는 USD1 준비자산 운용 수익에서 발생한 것으로 설명됐다. 이 수치는 WLFI 가격 상승이나 토큰 보유자의 수익을 직접 의미하지 않는다.
앞서 본지는 ALT5 시그마의 WLFI 18억1500만개 이체와 미실현 손실 규모를 보도한 바 있다. 이번 집계는 특정 보유자의 이체보다 WLFI 거래 구조와 시장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재 WLFI 시장에서는 가격 반등과 거래량 증가, 약세 심리가 동시에 나타났다. 선물 거래량과 미결제약정이 현물 거래량보다 큰 구조가 이어지는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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