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의 파이 사이클 바닥 지표가 과거 약세장 저점과 가까운 시점에 이어 다시 두 이동평균선의 교차 구간에 접근했다. 다만 단일 지표만으로 현재 저점을 확정하기는 어렵다.
비트코인닷컴 뉴스는 14일 공식 엑스(X)에 2012년부터 2026년까지 BTC 가격과 파이 사이클 바닥 지표의 움직임을 담은 그래프를 공유했다. 그래프에는 150일 지수이동평균(EMA)과 471일 단순이동평균(SMA)에 0.745를 곱한 장기 추세선이 다시 가까워지는 모습이 담겼다.
파이 사이클 바닥 지표는 150일 EMA가 471일 SMA에 0.745를 곱한 값 아래로 내려갈 때 사이클 저점 신호가 발생한 것으로 본다. 단기 추세를 반영하는 150일 EMA와 장기 추세를 반영하는 조정 SMA의 교차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지표 이름은 두 이동평균 기간의 비율에서 나왔다. 471을 150으로 나누면 약 3.14로 원주율 파이(π)에 가깝고, 0.745는 과거 저점에 맞도록 조정한 경험적 계수다.
비트보는 파이 사이클 바닥 신호가 2015년 1월 16일 처음 발생했다고 정리했다. 당시 BTC는 약 152달러로 사이클 저점을 기록한 지 이틀 뒤였다.
2018년에는 BTC가 약 3122달러까지 하락한 뒤 하루 만인 12월 16일 신호가 나왔다. 2022년에는 FTX 사태 이후 BTC가 약 1만5500달러까지 밀린 시점과 맞물려 11월 21일 두 이동평균선이 교차했다.
지난 세 차례 주요 약세장에서 이 지표의 신호는 가격 저점과 가까운 시점에 발생했다. 파이 사이클 바닥 지표는 트레이더 돈치치(Trader Dončić)가 2021년 공개한 모델이다.
이번에는 두 선이 다시 가까워지면서 네 번째 신호 가능성이 거론됐다. 다만 현재는 지표가 완전히 작동한 상태가 아니라 두 이동평균선이 맞닿는 구간에 접근한 단계다.
이 지표는 과거 가격을 바탕으로 계산하는 이동평균 모델이다. 시장 구조가 달라지면 과거와 같은 정확도가 반복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알렉스 손(Alex Thorn) 갤럭시 리서치 전사 리서치 총괄은 “비트코인의 200주 이동평균선이 과거 약세장에서 반복적으로 가격 하단을 형성했다”며 “50주 이동평균선 돌파 여부가 실제 바닥 확인의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0주 이동평균선은 하단, 50주 이동평균선은 저항선으로 제시됐다.
갤럭시 리서치는 13개 저점 판단 지표 가운데 4개만 저점 구간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파이 사이클 바닥 지표를 포함한 일부 신호만으로는 시장의 저점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앞서 비트코인 바닥 신호와 저점 확인은 구분해야 한다는 진단도 나왔다. 기술적 지표가 과매도나 저점 가능성을 가리키더라도 추세 전환이 확인됐다는 뜻과는 다르다.
비트코인닷컴 뉴스는 14일 케이티 스톡턴(Katie Stockton)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Fairlead Strategies) 설립자의 분석을 인용해 비트코인이 과매도 상태일 수 있지만 아직 명확한 매수 신호는 없다고 보도했다. 과매도 구간 진입 가능성과 매수 신호 부재가 함께 제시된 셈이다.
따라서 현재 파이 사이클 지표는 과거 저점과 비교할 수 있는 참고 신호에 가깝다. 실제 저점 여부를 판단하려면 50주 이동평균선 돌파와 다른 저점 판단 지표의 동반 여부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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