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MS)의 비트코인(BTC) 상장지수상품 MSBT 보유액이 6억900만달러(약 8180억원)를 넘어섰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서 확인되는 금액은 2억9901만달러(약 4015억원)다.
U.Today는 아캄 인텔리전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MSBT가 최근 20거래일 동안 6220만달러(약 836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했고, 11거래일 연속 자금이 들어왔다고 보도했다. 최근 하루 약 380만달러(약 51억원) 규모의 비트코인 매수도 전했지만, 해당 수치는 공개된 최신 공식 공시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SEC에 제출된 MSBT 10-Q에는 이 상품이 6월 30일 기준 비트코인 5059.30771216개를 보유한 것으로 기록됐다. 보유 비트코인의 공정가치는 2억9901만2624달러, 순자산은 2억9897만9473달러였으며 발행 주식 수는 1750만주였다.
공시상 보유액은 특정 기준일의 회계 수치다. 반면 아캄 인텔리전스가 추적한 지갑 잔액은 온체인에서 확인되는 자산 이동을 반영하므로 두 수치의 기준과 시점이 같다고 볼 수 없다.
같은 공시에서 MSBT는 4월 7일부터 6월 30일까지 주식 발행으로 3억7109만8824달러(약 4984억원)를 조달했다. 환매액은 526만870달러(약 71억원)였고, 이를 반영한 공시상 순유입액은 3억6583만7954달러(약 4913억원)다.
주식 발행액과 비트코인 보유액은 동일한 수치가 아니다. 비트코인 가격 변동과 운용비용, 환매 여부, 기초자산 매입·처분 시점에 따라 자산 평가액과 실제 보유량이 달라질 수 있다.
MSBT는 2026년 4월 8일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에 상장됐다. 모건스탠리 투자운용은 상품 출시 당시 MSBT가 비트코인 가격을 추종하는 상장지수상품이라고 밝혔고, 운용보수는 0.14%로 제시했다.
코인베이스 커스터디와 BNY는 MSBT의 디지털 자산 보관 업무를 맡는다. 투자자가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는 대신 상품 지분을 거래하는 구조인 만큼, 상품의 자산 내역은 공시와 수탁·결제 자료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아캄 인텔리전스는 4월 공개 자료에서 MSBT 관련 지갑을 식별했다고 밝혔다. 아캄은 ETF 자금의 온체인 이동이 T+1 결제 구조의 영향을 받아 공시보다 늦게 확인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T+1 결제는 거래가 체결된 다음 영업일에 결제가 완료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지갑에서 관측된 자금 이동 시점과 상품의 설정·환매 또는 회계상 보유 기준일 사이에는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온체인 데이터는 기관형 상품의 자금 흐름과 보관 지갑 변화를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다만 지갑 주소 식별 범위와 결제 시차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공시를 대체하는 최신 보유액으로 사용하기는 어렵다.
앞서 본지는 MSBT 관련 지갑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6995개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해당 수치는 온체인 추적 자료에 기반한 것으로, 이번 SEC 공시의 기준일 보유량과는 집계 기준과 시점이 다르다.
이번 사례는 전통 금융기관이 비트코인 접근 상품을 운용할 때 자금 유입, 지갑 잔액, 회계상 보유액이 서로 다른 경로와 시차로 확인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순유입액이 곧바로 동일한 규모의 비트코인 보유액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국내 투자자가 미국 비트코인 상장지수상품의 자금 흐름을 확인할 때도 일별 유입액과 분기 공시의 보유액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기준일이 다른 수치를 한 문장에서 비교하면 상품의 실제 자산 규모를 잘못 해석할 수 있다.
MSBT의 6억900만달러 보유액과 최근 하루 약 380만달러 매수 규모는 추가 공시나 아캄 인텔리전스의 직접 데이터가 공개될 때까지 보도 수치로 남는다. 현재 SEC 10-Q에서 확인되는 기준일 보유액은 2억9901만2624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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