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헤이즈가 유로-엔 환율을 연준의 달러 유동성 확대 속도를 가늠할 핵심 지표로 제시했다. 일본과 프랑스 금융시장 압력이 맞물리면 연준이 빠르게 돈을 풀 수밖에 없고, 이 흐름이 비트코인 강세를 이끌 수 있다는 전망이다.
9월 14일(현지시간) 더 롤업 인터뷰에서 아서 헤이즈는 유로-엔 환율이 단기 달러 유동성 증가 속도의 선행 지표라고 보고, 이 압력이 비트코인을 25만~50만 달러 구간으로 밀어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헤이즈는 현재 포지션을 연준 대차대조표 확대에 앞서 늘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 대차대조표가 이미 늘고는 있지만 과거 위기 국면처럼 급격한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비트코인이 6만3000달러에서 8만달러 수준으로 오른 것만으로는 큰 변화가 아니며, 더 큰 상승에는 연준이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 나설 명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 명분으로는 일본 자본의 움직임을 들었다. 헤이즈는 일본 정부가 대형 연기금과 금융기관, 개인투자자에게 자산 매각 압력을 주는 상황을 가정하며, 매각을 막으려면 해당 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것이 대차대조표 확대의 한 축"이라고 말했다.
유럽 쪽에서는 프랑스 은행권과 환매조건부채권 시장을 지목했다. 헤이즈는 BNP파리바, 크레디아그리콜, 소시에테제네랄 등 프랑스 대형 은행들이 해당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언급하며, 일본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을 팔기 어렵다면 프랑스 국채와 프랑스 은행채를 먼저 매도할 수 있다고 봤다.
프랑스 정치 상황도 유동성 압력을 키울 수 있다고 봤다. 헤이즈는 프랑스가 유로 체제 안에서 독자적으로 돈을 풀려 할 경우 사실상 '소프트 프렉시트'에 가까운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프랑스와 유럽연합이 권한 구조상 타협하지 못하면 프랑스 채권시장 불안이 자체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프랑스 은행들이 자본 통제와 별도 통화에 준하는 위험을 우려해 환매조건부채권 시장에서 물러날 경우, 미국 국채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상업은행이 제공하던 대차대조표 여력이 사라지면 연준이 준비금 관리 매입을 늘릴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헤이즈는 이 과정이 공식적인 양적완화가 아니라고 포장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간 구조를 말하며 왜 양적완화가 아닌지 설명하겠지만, 실제로는 무엇을 하는지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길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전망에 대해서는 단순히 미국 재무부의 장기채 매입 신호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헤이즈는 "그것이 비트코인을 25만달러, 50만달러로 보내는 요인"이라며 유로-엔 환율 하락과 프랑스 은행권 압력이 실제 통화 공급 확대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트폴리오에서는 이더리움을 가장 큰 포지션으로 들었다. 헤이즈는 이더리움이 대형 암호화폐 가운데 가장 미움을 받는 자산이라면서도, 비트코인 밖에서 가장 큰 위험을 감수하려 할 때 프로토콜 문제로 하루아침에 75% 급락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선택지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더리움이 지난 사이클에서 대형 암호화폐 중 가장 부진했고 2021년 사상 최고가인 5000달러 부근도 넘지 못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헤이즈는 "이더리움의 위험 대비 보상 구도가 훌륭하다"며 유동성 랠리에 들어가는 현 시점에서 이더리움이 최대 보유 자산이라고 말했다.
헤이즈는 이더파이와 에테나 등 유사한 성격의 자산도 보유하고 있지만 규모는 훨씬 작다고 덧붙였다. 전체 전망의 핵심은 유동성 확대가 실제로 가속할 수 있느냐이며, 그는 유로-엔 환율이 그 신호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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