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오를 수 있다

| 최윤서 기자

암호화폐 시장이 규제 명확성 확보와 기관 참여 확대를 계기로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3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베테랑 거시 투자자 조르디 비서는 9월 12일(현지시간) 앤서니 폼플리아노 인터뷰에서 암호화폐와 비트코인의 상승 여력이 시장의 예상보다 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오를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조르디 비서는 전통 금융권과의 대화가 이런 판단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들이 토큰화와 암호화폐 시장 참여 준비를 공개적으로 말하고 있으며, 연기금 등 대형 자금은 규제 정비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까지 갈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규제 명확성이 전제될 경우 가능하다고 답했다. 비서는 "명확성이 확보된다면 그렇다"며 제도적 불확실성 해소가 상승 촉매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거시 환경에 대해서는 금리와 유가만으로 시장을 판단하는 시각이 현재 흐름을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 이익이 30% 이상 성장하는 상황에서 기준금리 25bp 인상 여부에 과도하게 집중하는 것은 핵심을 벗어난 접근이라고 말했다.

AI 관련 주식과 기술 발전도 시장 강세의 중요한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AI 모델과 도구가 주 단위가 아니라 일 단위로 개선되고 있다며, 경제가 과거처럼 주택·자동차 등 금리 민감 업종에만 좌우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 참가자를 정적인 사고와 동적인 사고로 구분했다. 관세나 유가 상승을 단순히 물가 상승으로 연결하는 방식은 정적인 사고이며, 실제 경제와 정책 대응, 생산 구조 변화까지 함께 보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시장 구조에 대해서는 단기 성과 압박을 받는 헤지펀드, 감정 없이 규칙에 따라 움직이는 AI 대리인, 더 긴 투자 기간을 가진 개인 투자자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반응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단기 지표로 인한 급락이 장기 투자자에게 진입 기회를 줄 수 있다고 봤다.

특히 "암호화폐가 대형 강세장의 초입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단기 경제지표나 금리 변동에 따른 매도 압력이 발생하더라도, 장기 흐름에서는 암호화폐와 비트코인에 대한 강세 논리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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