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고 미국 핵심 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주식과 가상자산 시장이 함께 약세를 보였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는 4억6270만달러(약 6233억원)가 순유출됐다.
Gate Ventures는 주간 보고서에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며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각각 8.33%, 9.36% 상승했다고 밝혔다. 두 유종은 모두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미국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29% 상승했다.
물가 상승과 유가 움직임은 미국 국채 시장에도 반영됐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4.97%까지 올랐고, 시장에 반영된 9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약 86%로 높아졌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도 하락했다. S&P500은 0.80%, 나스닥종합지수는 0.66%,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57% 내렸다. 국제 금값은 1.82% 하락해 온스당 4349.42달러를 기록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비트코인(BTC)이 4.4%, 이더리움(ETH)이 1.5% 하락했다. 비트코인 ETF에서는 4억6270만달러가 빠져나간 반면 이더리움 ETF에는 1억9710만달러(약 2655억원)가 들어왔다.
시장 심리도 약해졌다. 공포·탐욕지수는 71에서 57로 낮아졌다.
유가 상승은 에너지 비용을 통해 물가 압력을 키울 수 있다. 물가가 높은 수준에서 이어지면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고 주식과 가상자산 같은 위험자산의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이 Gate Ventures의 설명이다.
이 같은 흐름은 앞서 중동 긴장과 유가 상승이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을 키운 사례와도 맞닿아 있다. 다만 이번 자료는 유가 상승과 시장 약세가 함께 나타난 현상을 주간 단위로 정리한 내용이다.
가상자산 업계의 개별 움직임은 모두 약세로만 나타나지 않았다. 인도에서는 1억700만달러(약 1441억원) 규모의 토큰화 기업채권 시범사업이 시작됐다.
토큰화는 채권 같은 자산의 권리와 거래 정보를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토큰으로 표현하는 방식이다. Gate Ventures는 이 사업을 기관용 실물연계자산(RWA) 인프라 확대 사례로 소개했다.
싱가포르 금융관리국은 Gemini에 주요결제기관(MPI) 라이선스를 발급했다. 필리핀 중앙은행은 가상자산사업자(VASP) 관련 지급 활동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신규 지급시스템 운영자 등록을 12개월간 중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자금 조달 시장에서는 지난주 9건의 거래가 성사됐다. 공개된 조달액은 모두 1억5840만달러(약 2134억원)로 전주보다 88% 감소했다.
이번 주간 점검에서 에너지 가격과 인플레이션 기대는 단기 시장 흐름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제시됐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의 자금 흐름이 엇갈린 가운데, 토큰화 자산과 기관용 가상자산 인프라 관련 움직임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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