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고래 순포지션 5230개 증가…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마이너스

| 김민준 기자

비트코인(BTC)을 대량 보유한 고래는 매집 쪽으로 돌아섰지만, 미국 현물 수요를 가늠하는 지표는 아직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큰손의 움직임과 현물 시장의 흐름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온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리포트에서 1000~1만BTC를 보유한 고래의 60일 순포지션이 6만2600BTC 감소에서 5230BTC 증가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분배 국면에서 매집 국면으로 넘어갔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바이낸스의 테더(USDT) 보유량은 약 7억9000만달러(약 1조475억원)에서 17억6000만달러(약 2조3338억원)로 늘었다. 크립토퀀트는 거래소에 대기 중인 잠재 매수 여력이 커졌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반면 미국 현물 수요는 가라앉은 상태다. 코인베이스($COIN) 프리미엄 지수는 마이너스 0.1416% 부근에 있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미국 투자자의 현물 수요를 보여주는 지표로 통한다. 주간 거래소 자금 흐름은 8428BTC 순유입으로 돌아섰고, 단기 보유자의 실현 손익비율(STH-SOPR)은 0.9982로 1에 못 미쳤다. 크립토퀀트는 단기 보유자가 소폭 손실이나 본전 근처에서 계속 팔고 있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리포트를 쓴 크립토퀀트 분석가는 결론을 이렇게 정리했다. "시장은 '매도자 감소' 국면에서 바닥 가능성 쪽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지속적인 반등에는 더 강한 현물 수요가 필요하다. 다음으로 볼 신호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거래소 순유출입, 그리고 STH-SOPR이 1을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는지 여부다." 고래의 매집만으로는 상승 추세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취지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1일 8만4651달러(약 1억1225만원)에 거래됐다. 24시간 기준으로는 약 2.67% 올랐지만, 최근 30일 기준으로는 약 4.6% 내린 수준이다.

바닥 형성 여부를 둘러싼 시장 참여자들의 견해는 앞서도 엇갈렸다. 샘슨 모우(Samson Mow) 비트코인 옹호자는 저점이 이미 형성됐다고 주장한 반면 아서 헤이즈(Arthur Hayes) 비트멕스 공동창업자는 추가 하락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번 리포트가 다음 확인 대상으로 꼽은 것은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추이, 거래소 순유출입, STH-SOPR이 1을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는지 여부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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