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체인 옵션의 최근 30일 명목 거래량은 퍼프 DEX 거래량의 약 0.8%에 그쳤다. 옵션 계약별로 유동성이 나뉘고 매도자의 헤지·담보 부담이 큰 점이 시장 확대의 과제로 꼽혔다.
사우라브 데쉬판데(Saurabh Deshpande)는 10월 19일까지 30일간 온체인 옵션 명목 거래량을 49억달러(약 6조4925억원), 퍼프 DEX 거래량을 6270억달러(약 830조7750억원)로 집계했다. 데쉬판데는 분석에서 “옵션은 거래자가 얼마나 오래 틀릴 수 있는지 선택하게 해준다”고 썼다. 가격 방향뿐 아니라 판단이 실현될 때까지의 시간도 옵션과 퍼프의 차이라는 설명이다.
퍼프는 만기가 없는 선물 계약이다. 레버리지 포지션은 가격이 예상과 반대로 움직이면 청산될 수 있다. 옵션 매수자는 프리미엄을 내고 정해진 기간 안에 계약상 권리를 얻으며, 만기까지 예상한 가격에 이르지 못하면 프리미엄을 잃는다.
데쉬판데는 2018년 1월부터 2026년 10월까지 비트코인(BTC)의 일별 종가를 분석했다. 진입 후 가격이 오른 거래를 추린 뒤, 그 사이 10배 레버리지 퍼프 포지션이 청산될 만한 하락을 겪었는지 계산했다. 분석 결과 청산 비율은 180일 구간에서 47%, 90일에서 29%, 60일에서 18%였다. 장중 가격 변동은 반영하지 않은 과거 분석 결과로, 앞으로의 청산 확률을 뜻하지 않는다.
옵션은 같은 자산이라도 만기와 행사가격에 따라 별도 계약으로 나뉜다. 비트코인 퍼프의 호가가 한 시장에 모이는 것과 달리 옵션은 계약마다 매수·매도 호가가 필요하다. 거래가 드문 계약일수록 원하는 가격에 포지션을 열거나 닫기 어렵다.
데쉬판데가 10월 19일 저녁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 옵션을 비교한 결과, 집계 대상 346개 행사가격 모두에서 데리비트(Deribit)는 양방향 호가를 냈다. Derive는 206개에서 양방향 호가를 제공했다. 만기가 3일 이내인 계약과 행사가격이 시장가격에서 크게 벗어난 계약은 비교에서 제외됐다.
호가가 있는 계약의 매수·매도 가격 차이는 옵션 가격 대비 Derive가 약 3.8%, 데리비트가 2.6%였다. 이는 특정 시점의 호가 스냅샷으로 현재 거래 여건을 나타내지는 않는다.
옵션 매도자는 가격 변동 위험을 줄이기 위해 다른 시장에서 반대 포지션을 잡아 헤지해야 한다. 데쉬판데는 퍼프 DEX 유동성을 헤지에 활용하고 옵션과 퍼프를 함께 계산하는 증거금 체계가 담보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Derive도 프로토콜 문서에 옵션·퍼프 교차 증거금과 포트폴리오 증거금 설계를 담았다.
거래량 증가만으로 유동성 개선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명목 거래량은 계약의 기초자산 기준 규모로, 매수자가 실제로 낸 프리미엄이나 호가 깊이와는 다른 지표다. 저가의 심외가격 옵션 거래가 많으면 명목 거래량이 실제 거래 여건보다 크게 보일 수 있다.
델파이 디지털(Delphi Digital)은 공개 게시물에서 9월 온체인 옵션 명목 거래량을 48억3000만달러(약 6조3997억5000만원)로 집계했다. 같은 기간 Derive의 명목 거래량 점유율은 88.1%에서 79.3%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점유율 변화와 거래량 증가는 프리미엄이나 호가 깊이의 개선을 뜻하지 않는다.
퍼프 시장의 거래 규모가 옵션 매도자에게 필요한 호가 깊이를 각 계약에서 제공하는지는 별도로 살펴야 한다. 데쉬판데가 비교한 계약에서도 양방향 호가 수와 스프레드에 차이가 있었다. 온체인 옵션 시장의 거래 여건은 명목 거래량과 함께 프리미엄, 계약별 호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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