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유동성 레이더] 비트코인 미국 할인 축소와 기관 거래 급감…매수 회복 판단은 유보

| 김서린 기자

미국에서 비트코인이 해외보다 싸게 거래되는 정도는 줄었지만 기관 거래도 크게 감소했다. 가격 차이의 개선이 실제 매수 확대와 함께 나타나는지는 아직 확인이 필요한 상황으로 볼 수 있다.

26일 오후 1시 40분 기준 토큰포스트 PRO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10월 26일 -0.0871%다. 최근 흐름은 10월 22일 -0.1338%에서 23일 -0.1372%와 24일 -0.1465%로 낮아진 뒤 25일 -0.1259%와 26일 -0.0871%로 음수 폭이 줄었다.

이 지표가 양수면 미국에서 비트코인을 해외보다 비싸게 사고 있다는 뜻이며 음수면 반대다. 미국 가격이 여전히 해외보다 낮지만 그 차이가 줄었다는 점에서 미국 쪽 매수 심리의 약화가 일부 완화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비트코인 :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표 (%) / 토큰포스트 PRO

기관 전용 거래 창구인 코인베이스 프라임(코이니지 집계)의 10월 25일 거래량은 2096.84 BTC로 전일인 10월 24일 3727.66 BTC 대비 43.7% 급감했다.

이 창구의 거래량은 기관이 실제로 사고판 물량을 보여준다. 거래량만으로 매수와 매도 중 어느 쪽이 우세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가격 할인 축소와 함께 기관 거래가 늘어나는 흐름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셈이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주 1회 공시하는 CME 비트코인 선물의 레버리지 펀드 포지션은 10월 20일 기준 롱 5466건, 숏 1만408건이다. 숏이 롱의 1.9배 수준으로 하방에 무게를 둔 상태다.


코인베이스 프라임 거래량 / 코이니지

미국 증시 불안을 재는 VIX는 10월 23일 19.45로 전일 19.03 대비 0.42 상승했다. 10월 21일 16.68에서 22일과 23일 연이어 올랐다.

이 지표는 미국 주식시장이 앞으로 얼마나 크게 흔들릴 것으로 예상하는지를 보여주며 20이 평온과 불안을 가르는 대략적인 경계다. 아직 그 아래지만 경계에 가까워지고 있어 크립토 투자에서도 위험을 적극적으로 감수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배경으로 해석된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월 26일 101.66으로 전일 101.81 대비 0.15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0월 22일 기준 4.96%다. 달러 강세나 높은 금리는 위험자산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달러 하락은 부담을 덜어주는 방향이지만 금리 수준은 여전히 경계 요인으로 볼 수 있다.

미국 시장은 매수 확대를 확신하기보다 신중하게 접근하는 쪽에 기울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비트코인의 미국 가격 할인이 더 줄어드는 가운데 기관 거래도 회복하는지와 증시 불안 지표가 다시 낮아지는지를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다.


[편집자주] 월가 유동성 레이더는 미국 투자자들이 지금 비트코인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네 가지 지표로 읽는다. 미국 기관이 선물시장에서 어느 쪽에 걸어뒀는지(CME 레버리지 펀드 포지션), 미국 현물 가격이 해외보다 비싼지(코인베이스 프리미엄), 미국 증시가 얼마나 불안해하는지(VIX 변동성지수), 기관 전용 창구에서 실제로 얼마나 거래됐는지(코인베이스 프라임 거래량)를 함께 본다. 시장의 단기 흐름과 전반적인 투자 온도를 가늠하는 데 참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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