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양자내성 서명 도입하면 거래 용량 10분의 1 추산
무닙 알리 스택스 공동창업자는 양자내성 서명을 적용하면 비트코인 거래 처리 용량이 현재의 약 10분의 1로 줄 수 있다고 추산했다. 서명 방식 교체와 기존 코인 이전은 별개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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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의 양자내성 전환은 서명 방식을 바꾸는 데 그치지 않는다. 기존 코인을 새 방식이 적용된 주소로 옮기는 작업도 필요하며, 서명이 커지면 거래 처리 용량이 줄 수 있다.
무닙 알리(Muneeb Ali) 스택스(STX) 공동창업자는 10월 8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TOKEN2049 연설에서 양자내성 기술을 스택스의 과제 중 하나로 제시했다. 스택스가 공개한 연설 관련 기술 계획에서 알리는 양자내성 서명 도입으로 비트코인의 거래 처리 용량이 현재의 약 10분의 1 수준으로 줄 수 있다고 추산했다. 특정 서명 방식의 채택이나 실제 용량 감소가 확정됐다는 뜻은 아니다.
거래를 승인하는 서명은 비트코인 블록 공간을 차지한다. 스택스 자료는 양자내성 서명 후보들이 현재 쓰이는 서명보다 크다고 설명했다. 같은 블록에 담을 수 있는 거래가 줄 수 있다는 것이 알리의 우려지만, 실제 영향은 적용할 서명 방식과 거래 구조에 달려 있다.
알리는 일상적인 금융 활동이 비트코인 위에 구축된 양자내성 레이어로 옮겨가고, 비트코인 기반망은 결제 기반으로 남을 수 있다고 봤다. 이는 향후 이용 형태에 대한 그의 구상이다. 제시된 용량 추산만으로 거래 수수료 변화나 이용자의 레이어 이동을 단정할 수는 없다.
◇ 새 주소 도입과 기존 코인 이전은 별개
비트코인 개선 제안 BIP 360은 공개키가 오래 노출될 때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새 출력 유형을 제안한다. 제안서도 이 방식만으로 모든 양자 공격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며, 거래 확인을 기다리는 동안의 노출에 대응하려면 양자내성 서명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BIP 361은 양자내성 출력 유형이 도입된 뒤 기존 ECDSA·슈노르 서명의 사용을 단계적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담았다. 새 규칙을 마련하는 일과 이용자가 보유 코인을 옮기는 일을 나눠 다룬 셈이다. 두 문서는 모두 초안이며, 문서에 적힌 단계별 기간은 제안자의 설계안이지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시행 일정이 아니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IR 8547 초안도 양자 취약 암호에서 양자내성 암호로 옮기는 계획을 다룬다. 연방기관과 산업계의 정보기술 전환을 위한 문서로, 비트코인 업그레이드 기한을 정하지 않는다.
알리의 발언을 전한 보도에는 업그레이드에 약 2년, 코인 이전에 추가로 약 2년이 걸린다는 시간표도 담겼다. 그러나 스택스가 공개한 자료와 BIP 360·361에서는 이를 비트코인의 확정 일정으로 뒷받침하는 내용을 찾을 수 없다. 현재 제시된 것은 양자내성 전환을 위한 기술 제안과 거래 용량에 관한 알리의 추산이다.
앞서 블록스트림이 비트코인 양자내성 서명 후보로 팔콘-1024를 거론한 바 있다. 양자내성 전환 논의에서는 서명 후보의 보안성뿐 아니라 크기와 검증 속도, 지갑 적용성도 함께 검토 대상이 된다.
스택스는 비트코인 기반 네트워크로, 이번 계획에서 양자내성 기술을 과제 중 하나로 제시했다. 다만 알리가 말한 레이어 구상과 용량 추산은 제안이나 전망의 성격을 띠며, 네트워크의 합의된 업그레이드 계획은 아니다.

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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