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가 약 63억달러(약 8조4105억원) 규모의 해킹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약 100명으로 구성된 긴급 대응팀을 꾸렸다. 공격자는 자산 탈취에 앞서 자신이 통제하는 이더리움 계정에서 소액으로 악성 프로그램을 시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격은 10월 30일 오전 5시쯤(한국시간) 시작됐으며, 최소 4개 블록체인의 바이낸스 지갑에서 60억달러 이상(약 8조100억원 이상)이 빠져나갔다고 블룸버그(Bloomberg)는 보도했다. 같은 보도는 일부 직원이 연말 성과급에 미칠 영향을 걱정했다고 전했다. 바이낸스 대변인은 성과급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긴급 대응팀에는 여러 나라의 직원이 참여했다. 바이낸스는 보안업체와 수사기관과 협력해 탈취 자금을 추적했다.
TRM랩스(TRM Labs)는 공격 준비가 자산 탈취보다 최소 36시간 앞서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공격자는 자신이 통제하는 지갑에서 코드를 시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TRM랩스는 마지막 시험에 사용한 코드가 약 4시간 뒤 바이낸스의 핫월렛에 설치된 것으로 분석했다. 핫월렛은 인터넷에 연결돼 거래소의 출금 처리 등에 쓰이는 지갑이다.
바이낸스는 10월 30일 사고 공지에서 처음에는 직원 노트북 침해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후속 조사에서 추가 침입 지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갑 개인키가 유출됐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출금을 일시 중단하고 영향을 받은 주소의 권한을 해제했다. 사고 뒤 대응은 자금 추적과 피해 자산 보충으로 이어졌다.
바이낸스는 블록체인 협력사들과 약 30억달러(약 4조50억원) 규모의 관련 자산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동결액은 피해 자산을 실제로 돌려받았거나 보충했다는 뜻은 아니다.
바이낸스는 10월 31일 복구 공지에서 자체 자금과 이용자 보호기금을 활용해 영향받은 자산의 약 90%를 보충했다고 밝혔다. 이 비율이 탈취 자산 회수율과 다르다는 점은 본지 보도에서도 설명했다.
바이낸스는 10월 31일 복구 공지에서 출금 서비스 재개 목표를 밝혔다. 목표일은 11월 1일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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