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00일선 5.2% 위…중간선거 과거 3회와 달라

| 이준한 기자

비트코인(BTC)이 2026년 미국 중간선거일 공개 시점에 200일 이동평균선보다 약 5.2%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앞선 세 차례 중간선거일에는 모두 평균선 아래였다는 코인데스크의 비교와 다른 모습이다.

코인데스크(CoinDesk)는 3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공개한 데일리 브리프에서 당시 비트코인 가격을 7만6990달러(약 1억343만원), 200일 이동평균선을 7만3169달러(약 9830만원)로 제시했다. 원화 환산에는 1달러당 1,343.47원을 적용했다.

두 값의 차이는 3821달러다. 5.2%는 공개 시점의 가격과 평균선을 비교한 수치로, 선거일 전체 종가를 가리키지 않는다.

같은 비교에서 비트코인은 2014년 중간선거일에 200일선보다 약 35%, 2018년에는 약 9%, 2022년에는 약 22% 낮았다. 과거 세 해의 비율은 코인데스크가 제시한 비교치다.

독립 계산 사이트 MercatusData는 한국시간 3일 오전 9시에 마감한 일일 종가 기준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200일선보다 4.81% 높았다고 집계했다. 코인데스크의 공개 시점 수치와 마찬가지로 평균선 위라는 점은 보여준다.

두 집계의 차이는 측정 시각과 산출 자료가 다르기 때문이다. 5.2%와 4.81%를 같은 시점의 가격 차이로 비교할 수는 없다.

200일 이동평균선은 최근 200일간 가격의 평균을 나타내는 기술 지표다. 가격이 평균선 위에 있는지 아래에 있는지는 일정 기간 가격 흐름의 위치를 보여준다.

따라서 선거일에 평균선 위였다는 사실만으로 선거가 가격을 움직였거나 이후에도 상승 흐름이 이어진다고 해석할 수는 없다. 이번 수치는 공개 시점의 기술적 위치를 나타낸다.

저점 형성 시점을 보면 올해는 과거 사례와 달랐다. 코인데스크의 10월 23일 분석은 2014년·2018년·2022년 저점이 선거일보다 각각 71일·38일·13일 뒤에 나왔고, 2026년 저점은 7월 1일로 선거일보다 125일 앞섰다고 정리했다.

선거일 가격의 평균선 대비 위치와 저점이 선거 전후 언제 형성됐는지는 서로 다른 지표다. 둘을 하나의 선거 패턴으로 묶으면 가격의 시점별 위치와 저점 형성 시점을 혼동할 수 있다.

앞서 본지가 전한 과거 중간선거 뒤 비트코인 수익률 분석은 선거 후 12개월 수익률과 3개월 수익률을 살폈다. 이번 비교는 그와 달리 선거일 당시 가격과 200일선의 관계를 다룬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과거 세 차례 중간선거 뒤 12개월 비트코인 수익률을 2014년 24.5%, 2018년 44.9%, 2022년 92.3%로 집계했다. 2018년에는 선거 뒤 첫 달에 45.5% 하락한 사례도 함께 기록했다.

크립토퀀트는 세 차례 관측만으로 신뢰할 만한 규칙을 세우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12개월 수익률이 모두 양수였다는 결과와 첫 달 하락 사례는 관찰 기간에 따라 다른 흐름이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블록숄즈(Block Scholes)는 같은 세 차례 선거 뒤 12개월 수익률을 각각 25.6%, 44.4%, 78.1%로 산출했다. 크립토퀀트 집계와 수치가 달라 서로 다른 산출 결과를 하나의 값처럼 합쳐 인용할 수는 없다.

블록숄즈는 2014년·2018년·2022년 중간선거가 각각 앞선 비트코인 반감기에서 23~30개월 지난 시점에 치러졌다고 분석했다. 선거와 비트코인 자체 주기의 시점이 겹친 만큼 과거 세 사례만으로 선거의 영향을 분리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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