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수익, 13개 체인 수수료의 7배

| 서도윤 기자

2026년 3분기 테더와 서클의 합산 수익은 약 21억달러(약 2조8224억원)로, 13개 퍼블릭 블록체인의 거래 수수료 2억8500만달러(약 3830억원)의 약 7.4배였다.

프랑스 가상자산 시장정보업체 OAK Research는 10월 30일 보고서에서 두 발행사의 수익과 블록체인 수수료를 비교했다.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와 블록체인이 수익을 얻는 방식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2020년 1월 40억달러(약 5조3760억원)에서 발표 당시 약 2980억달러(약 400조5120억원)로 늘었다고 집계했다. 시가총액은 2026년 4월 말 3100억달러(약 416조6400억원)에 이르러 전체 디파이 예치액의 3배를 넘었다.

시가총액은 유통 중인 토큰의 가치 규모를 나타내며, 발행사가 실제로 얻는 수익과는 다른 지표다. 유통 규모가 커져도 발행사 수익이나 블록체인 수수료가 같은 비율로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발행사는 스테이블코인 발행 대가로 보유한 준비자산에서 이자 등을 얻는다. 블록체인은 자산 잔액이 아니라 네트워크에서 거래가 실행될 때 수수료를 받는다.

서클($CRCL, Circle)의 2026년 2분기 공시에서 총수익 7억130만달러(약 9425억원) 가운데 준비자산 수익은 6억6770만달러(약 8974억원)였다. 준비자산 수익은 총수익의 약 95%였으며, 전년 동기보다 5% 늘었다.

같은 분기 유에스디코인(USDC)의 온체인 거래량은 전년 동기보다 151% 증가한 14조8000억달러(약 1경9891조원)였다. 평균 유통량은 25% 늘었지만 준비자산 수익률은 0.66%포인트 낮아져 3.49%를 기록했다.

테더의 평균 유통량은 전년 동기보다 10.6% 증가했다. OAK 보고서는 디파이라마(DeFiLlama) 추산을 인용해 테더의 3분기 수익을 약 15억달러(약 2조160억원)로 제시했다.

◇ 체인 잔액과 수수료는 엇갈려

OAK가 집계한 2026년 3분기 이더리움의 평균 스테이블코인 잔액은 1460억달러(약 196조2240억원)였다. 솔라나 잔액은 160억달러(약 21조5040억원)에 못 미쳐, 이더리움 잔액이 9배를 웃돌았다.

같은 분기 이더리움의 전체 거래 수수료는 3460만달러(약 465억원)였다. 솔라나의 수수료는 6290만달러(약 845억원)로 이더리움보다 많았다.

솔라나 수수료 중 프로토콜에 남은 금액은 670만달러(약 90억원)였다. 나머지는 검증자에게 돌아갔다.

OAK의 13개 체인 수수료 집계에는 스테이블코인 전송 외 다른 거래에서 발생한 수수료도 포함됐다. 본지도 스테이블코인 발행·상환 수익과 블록체인 거래 수수료의 산정 방식이 다르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더리움에서는 발행사 수익과 체인 수수료의 관계가 달라졌다. 2024년 1분기 이더리움 수수료는 해당 체인에 유통된 스테이블코인에 대응하는 발행사 수익 약 7억3000만달러(약 9811억원)를 웃돌았다.

2026년 3분기에는 이더리움에 유통된 스테이블코인에 대응하는 발행사 수익이 약 9억8600만달러(약 1조3252억원)로 추산돼, 체인 수수료의 약 28배에 달했다.

서클은 2026년 2분기 코인베이스($COIN, Coinbase)와의 계약에 따른 유통비용으로 3억2460만달러(약 4363억원)를 계상했다. OAK는 이용자와 스테이블코인 잔액을 확보한 플랫폼이 발행사의 준비자산 수익을 나눠 받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OAK는 스테이블코인이 에이브(Aave) 예치액의 약 28%, Morpho 예치액의 37%,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예치액의 84%를 차지한다고 집계했다. 이는 각 프로토콜 예치액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발행사 수익이나 체인 수수료와는 다른 지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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