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스테이킹 수익률이 리도(LDO) 기준으로 2022년 평균 4.5%에서 약 2.2%로 내려앉았다. 2022년 평균 1290만 개였던 스테이킹 물량이 4520만 개로 약 3.5배 늘면서 같은 보상을 더 많은 물량이 나눠 갖게 된 결과다.
카이로스 리서치(Kairos Research)가 골렘 파운데이션, 이더리움 인스티튜셔널과 함께 낸 이더리움 재무 운용 보고서가 이 변화를 정리했다. 보고서는 주요 유동성 스테이킹 토큰의 수익률이 모두 2.1~2.3% 사이에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가 추적한 28개 재무 보유처에서 배분 방식이 확인된 이더리움의 약 74%는 스테이킹돼 있었다.
상장사 보유량은 803만 개로 전체 공급량의 6.6%다. 미국 현물 ETF는 약 610만 개, 공급량의 5.0%를 쥐고 있다. 상장사 중에서는 비트마인이 약 605만 개로 가장 많고, 샤프링크가 약 89만 개로 뒤를 잇는다. 보고서는 10월 31일 이더리움 가격 2253.47달러를 기준으로 상장사 보유분의 가치를 약 181억 달러로 계산했다.
비트마인은 보유 이더리움의 86%를 자체 검증 노드에서 직접 스테이킹하고 있다. 회사가 공개 자료에서 밝힌 스테이킹 수익률은 2.58%이고, 보고서는 이를 연 약 3억1800만 달러의 스테이킹 수입으로 환산했다. 이 수치와 보고서의 리도 수익률 2.2%는 측정 대상이 달라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
스테이킹 비중이 유독 높은 곳도 있다. Gnosis와 골렘 파운데이션은 스테이킹 비율이 95% 이상이었다. Gnosis는 스테이킹한 이더리움을 담보로 약 2500만 달러어치 이더리움을 빌렸다.
재스테이킹은 기대만큼 수익을 더하지 못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재스테이킹 물량은 260만 개로 공급량의 2.1%이고 대부분 아이겐레이어(EigenLayer)에 있다. 2024년 중반 약 500만 개에서 줄었다. 보고서는 과거 추가 수익이 서비스 수수료보다 에어드롭과 포인트 같은 인센티브에서 나왔다고 분석했다.
스테이킹 외 대안으로 보고서가 제시한 이더리움 기준 수익률은 △대출 1.3% △유동성 제공 1.2% △첫 손실 보장 4.8% △커버드콜 7.6%다. 스테이킹보다 높은 것은 첫 손실 보장과 커버드콜 둘뿐이다. 첫 손실 보장은 에이브(AAVE) Umbrella 기준 수치로, 부실이 나면 맡긴 자산이 먼저 손실을 떠안는다. 단순히 스테이킹보다 보상이 큰 상품으로 비교하기 어려운 이유다.
커버드콜은 이더리움을 보유하면서 콜옵션을 팔아 옵션료를 받는 방식이다. 7.6%는 2021년 이후 이더리움 기준 연환산 수익률이다. 달러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매달 현재가보다 10% 높은 행사가로 옵션을 팔았을 때 연 17.1%로, 이더리움 보유 수익률 연 8.8%를 웃돌았다. 반면 2024년에는 커버드콜 9%, 이더리움 보유 53%로 상승장에서 뒤처졌다. 가격이 크게 오를 때 이익의 일부를 포기하는 구조가 드러난 대목이다.
글래스노드(Glassnode)는 10월 30일 공개한 자료에서 9월 이더리움 볼트 성과가 스테이킹에 못 미쳤다고 밝혔다.
어떤 통화로 수익률을 계산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보고서는 과거 1년 기준 스테이킹 수익이 이더리움으로는 2.4%였지만 달러로는 36.8% 손실이었다고 집계했다. 이더리움을 1년 보유했을 때 수익률은 -92%에서 +2142% 사이였고 중앙값은 +14%였다. 2018년 11월 이후 1년 보유 기간의 45%는 손실로 끝났다. 달러로 운영비를 내는 기관이라면 이더리움 수량이 늘어도 자산 가치가 줄 수 있다.
줄리안 자비스토프스키(Julian Zawistowski) 골렘 파운데이션 창립자 겸 집행이사는 보고서에서 “ETH를 쥐고 스테이킹만 하던 단계는 끝났다. 우리에게는 ETH로 가치가 매겨지는 이더리움 경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테이킹이 재단 운영에 기여했지만 그것만으로는 할 수 있는 일이 제한된다는 취지다.
보고서에 응답한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스테이킹 수익을 “하나의 기초이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응답자들은 자산 배분의 걸림돌로 스마트컨트랙트 위험, 이사회 승인, 명확한 운용 기준의 부재를 꼽았다. 대다수는 더 높은 수익률보다 이사회와 규제기관이 안심할 수 있는 장치가 배분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전략별 위험도 보고서에 정리돼 있다. △유동성 스테이킹은 디페깅과 출금 대기열이 수익의 매력을 줄일 수 있다 △대출은 스마트컨트랙트·유동성·부실 위험이 있다 △커버드콜은 상승 이익을 제한하고 일부 플랫폼에서는 상대방 위험이 따른다 △재스테이킹은 외부 서비스와 연결된 페널티 위험이 있고 재스테이킹 토큰의 출금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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