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이 이마트와의 협업을 강화하며, 온라인 장보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상품 구성과 가격, 배송 서비스의 전반적인 품질을 높여 ‘온라인 이마트’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11일 SSG닷컴은 이마트와 상품 통합 매입 체계를 구축하고, 대형 할인 프로모션을 공동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의 오프라인 유통 강자인 이마트의 구매력과 물류 능력을 온라인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물가 부담과 소비 양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주요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배송 서비스에서도 변화가 예고됐다. SSG닷컴은 물류 시스템을 고도화함으로써, 빠르고 안정적인 배송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온라인 쇼핑의 핵심인 빠른 배송은 단순한 편의를 넘어 소비자 신뢰와 직결되기 때문에 물류 효율화는 이커머스 업체들 사이에서 중요한 투자 영역으로 꼽힌다.
소비자와의 접점 강화에도 나섰다. SSG닷컴은 ‘SSG.COM 신선은 이마트로부터’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신규 브랜딩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캠페인에서는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만화 캐릭터 영심이와 경태의 대사를 활용해, 이마트의 30년간 축적된 상품 운용 노하우가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에도 그대로 반영된다는 점을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이를 통해 온라인 유통의 신뢰성과 품질을 자연스럽게 강조하고 있다.
SSG닷컴은 향후 ‘온라인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단독 상품’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단순히 이마트의 품목을 온라인에 재현하는 수준을 넘어서,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흐름은 전통 유통 강자의 온라인화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SSG닷컴이 이마트의 오프라인 역량과 신뢰를 기반으로 온라인 영역을 확장하면서, 점점 더 치열해지는 e커머스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앞으로 디지털 전환에 익숙한 소비층과 기존 대면 구매 고객 사이에서 어느 쪽에도 소외되지 않는 균형 잡힌 전략이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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