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이 촉발한 무력 충돌로 인해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다시 불거질 조짐이다. 이러한 정세 변화로 인해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유럽의 금리 인하 기대는 사라지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필리프 레인 유럽중앙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에너지 가격이 오름으로써 물가 상승 압력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유로존 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 에너지를 제외할 경우 여전히 2.3%를 기록해,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0%를 넘어서고 있다. 이는 에너지 가격 외에도 물가가 오를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으로 원유 공급 차질이 예상되면서 유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유가가 10달러 오르면 유로존 물가가 0.4%포인트 상승하고 경제성장률이 0.1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시에 유럽 가스시장에서의 급격한 가격 동요가 에너지 시장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 2022년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은 원유와 천연가스 수입에 크게 의존해 왔으며, 이러한 에너지 독립의 부재가 현재의 위기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유럽중앙은행은 경제와 물가 안정을 위해 변동성 높은 에너지 시장의 주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의 군사 작전 지속 여부와 그에 따른 에너지 가격 변동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독일의 분석가들은 미국 정부가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어, 앞으로 유럽 경제가 본격적인 위기에 직면할지 아니면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을지는 미지수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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