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미신' 깨진 엔화, 이란 공습 후 약세 돌입

| 토큰포스트

일본 엔화의 가치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예상 외로 약세를 보이며 투자 시장의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이전까지의 위기 상황에서 엔화가 안전자산으로 평가되어 비교적 강세를 보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최근 엔/달러 환율은 지난 1월 중순의 달러당 152∼153엔에서 공습 이후 급격히 올라 6일 기준 달러당 158엔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 같은 엔화 약세는 중동 지역에 의존하는 일본의 원유 수입 결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의 상황으로 유가가 상승하면서 기축 통화인 미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외환시장에서 엔화가 매도된 결과다.

전통적으로 엔화는 전쟁이나 대규모 재해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 안전한 투자처로서 자주 선택되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나 2020년 코로나19 확산 시기에는 일본 기업들이 해외 자산을 매각하고 현금을 국내로 송금하는 등의 이유로 엔화의 가치가 상승했던 사례가 있다.

그러나 이번 공습에서는 엔화가 과거와 달리 안전자산으로서의 강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이미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기에도 나타났던 현상이며, 금리 인상 등 외부 요소들이 엔화의 강세를 제한했던 바 있다.

앞으로도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국가 통화, 특히 일본 엔화와 비슷한 한국 원화 등은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 약세를 면치 못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에너지 가격 변동과 외환시장의 유동성 변화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