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카지노·리조트 기업 라스베이거스 샌즈(LVS)와 자회사 샌즈 차이나(LVS)가 전시, 인사, 실적, 사회공헌을 아우르는 전방위 행보를 강화하며 아시아와 미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샌즈 차이나는 18일부터 8월 31일까지 마카오 포시즌스 호텔 내 샌즈 갤러리에서 ‘A Century of Iec Long Firecracker Factory in Radiance’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400여 점의 전시물을 통해 마카오 전통 산업의 유산을 조명하는 프로젝트로, 웡 바이 멩 교수의 학술 큐레이션 아래 마카오 과학기술대(MUST), 마카오 박물관, 정부 기관 등이 협력했다. 입장료는 무료다. 문화유산 보존과 관광 산업을 결합한 이번 전시는 홍콩 아트 센트럴과 대학 프로그램까지 연계되며 문화 콘텐츠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있다. 라스베이거스 샌즈는 패트릭 듀몬트(Patrick Dumont)가 2026년 3월 1일부터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맡는다고 밝혔다. 기존 CEO 로버트 골드스타인(Robert G. Goldstein)은 2028년까지 수석 고문으로 남는다. 듀몬트는 2010년 합류 이후 사장 겸 COO를 거쳐 경영 전면에 나섰으며, 2025년 7월 착공한 80억 달러(약 11조 5,200억 원) 규모 싱가포르 초고급 개발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다. 동시에 샌즈 차이나 회장직도 맡아 아시아 사업 통제력을 강화했다.
고용과 조직 경쟁력 측면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샌즈 차이나는 2026년 2월 ‘Top Employer’ 인증을 2년 연속 획득했다. 약 2만8,000명의 직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만4,000명 이상이 10년 이상 근속했으며, 2025년 한 해에만 32개의 인사 관련 상을 수상했다. 회사 측은 누적 9만 개 이상의 마카오 주민 일자리 창출과 1,400개 이상의 직무 신설을 강조했다.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하다. 춘절을 맞아 임직원 300여 명이 참여해 2만 개 이상의 생필품을 2,000개의 명절 선물 세트로 포장해 취약계층에 전달했다. 또 2025년 12월에는 3만 개의 위생 키트를 제작해 필리핀과 마카오, 홍콩 지역에 배포했다. 재활용 비누를 활용한 키트 프로그램은 2014년 이후 345톤의 호텔 어메니티를 재활용하며 지속가능성 전략과 연계되고 있다.
중소기업 생태계 지원도 눈에 띈다. 샌즈 차이나는 ‘지역 중소·영세기업 지원 프로그램’ 10주년을 맞아 누적 1,194억 마카오 파타카 규모의 구매 실적과 83%의 로컬 조달 비중을 공개했다. 약 4,700개 중소기업이 참여했으며, 공급망 네트워크 강화와 동반 성장 모델 구축 사례로 평가된다.
기술 협력 확대도 병행 중이다. 2025년 11월에는 마카오 기업 대표단을 이끌고 리스본 웹서밋에 참가해 AI, 로봇, 관광 융합 기술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포르투갈 투자청과의 협력을 통해 마카오를 중국과 포르투갈어권 국가를 잇는 기술 허브로 육성하려는 전략이 드러난다.
한편 실적 측면에서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라스베이거스 샌즈는 2025년 4분기 매출 36억5,000만 달러(약 5조 2,560억 원), 순이익 4억4,800만 달러(약 6,451억 원)를 기록했다. 조정 EBITDA는 14억1,000만 달러(약 2조 304억 원)에 달했다. 마리나 베이 샌즈는 8억600만 달러, 마카오 사업은 6억800만 달러의 EBITDA를 각각 기록하며 양대 시장의 균형 잡힌 성장을 확인했다. 연간 순이익은 16억3,000만 달러(약 2조 3,472억 원)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5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과 주당 0.30달러 배당을 병행하며 주주환원 정책도 유지했다. 2025년 말 기준 현금 보유액은 38억4,000만 달러, 총부채는 156억3,000만 달러다.
업계에서는 샌즈 차이나와 라스베이거스 샌즈의 행보를 ‘복합 성장 전략’으로 평가한다. 관광, 문화, ESG, 기술 투자까지 동시에 확장하며 단순 카지노 기업을 넘어 종합 리조트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글로벌 투자은행 관계자는 “마카오 회복세와 싱가포르 초대형 개발 프로젝트가 맞물리면서 중장기 성장 동력이 분명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멘트: 실적 안정성과 전략적 확장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향후 아시아 리조트 시장에서의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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