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공동창업자 데이비드 슈워츠가 “리플에 직접 투자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사 내부 핵심 인물이 오히려 ‘리플 투자’에 신중할 것을 권한 만큼, XRP와 리플의 관계를 둘러싼 기존 인식도 다시 주목받는 분위기다.
1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슈워츠는 커뮤니티가 “리플 주식에 접근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하자, “리플의 성패에 직접 노출되고 싶다면 조건이 맞는 경우 장외시장에서 리플 주식을 살 수는 있지만, 아마도 그러지 않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해당 글은 공개 직후 수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빠르게 확산됐다.
이번 발언은 리플 내부 사정에 밝은 인물이 내놓은 이례적인 경고라는 점에서 무게가 실린다. 리플은 상장사가 아니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가 공시된 주가를 보고 투자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대신 일부 투자자들은 XRP를 사실상 ‘리플에 대한 간접 베팅’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슈워츠의 메시지는 XRP와 리플을 같은 축으로 보는 시각에 제동을 거는 셈이다.
리플은 한때 XRP 공급량의 80%를 보유했고, 2018년 1월 4일 기준 보유 XRP 가치는 최대 1800억달러에 달했다. 이후 점진적으로 물량을 줄여왔지만, 회사 가치와 XRP 보유분의 규모가 맞물려 평가되는 흐름은 이어졌다. 현재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리플 지분의 평가액은 약 190억달러 수준으로, 2개월 전 리플이 제시했다고 알려진 기업가치보다도 낮다.
슈워츠는 아서 브리토와 함께 2012년 6월 XRP 레저를 공동 설계한 인물로, 리플의 초기 성장 과정과 지분 구조를 가장 잘 아는 창업자급 인사다. 그는 과거 상당수 XRP를 매각한 뒤 현재는 리플 지분이 개인 자산에서 사실상 암호화폐 투자 비중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배경을 감안하면, 그의 ‘리플 투자’ 경고는 단순한 개인 의견보다 시장에 전달하는 신호가 더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결국 이번 발언은 XRP와 리플을 동일시해온 투자자들에게 다시 한번 구분이 필요하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리플의 기업가치, XRP 보유량, 장외주식 가격이 서로 얽혀온 만큼, 향후에도 두 자산의 관계는 시장에서 계속 해석 대상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