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의 누적 계좌 가입자 수가 지난달 1천만명을 넘어서면서, 모바일 중심으로 출발한 증권 플랫폼이 이제는 전 세대로 고객 기반을 넓히는 단계에 들어섰다.
토스증권은 6일 지난달 기준 토스증권 계좌를 보유한 누적 가입자 수가 1천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2021년 3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스마트폰으로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거래 서비스) 출시 이후 5년 4개월 만의 성과다. 지난해 6월 누적 가입자 700만명을 달성한 뒤 13개월 만에 다시 300만명이 늘었고, 지난달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한 달에 한 번 이상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도 650만명에 달했다.
이번 수치는 국내 개인투자 시장에서 간편한 모바일 투자 서비스의 영향력이 한층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에는 증권 계좌 개설과 주식 거래가 상대적으로 복잡한 금융 활동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앱을 통한 비대면 가입과 직관적인 화면 구성, 쉬운 정보 제공이 투자 진입 장벽을 낮추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토스증권도 이런 변화의 중심에서 젊은층을 먼저 끌어들인 뒤 이용층을 점차 넓혀온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고객 연령대 분포는 눈에 띄게 달라졌다. 출범 초기 약 70%에 달했던 20대와 30대 가입자 비중은 현재 약 50% 수준으로 낮아졌고, 40대 이상 가입자는 전체의 약 43%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연령대별 신규 가입자 수를 보면 50대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 60대 이상은 약 4배로 늘어 20대의 약 2배 증가율을 웃돌았다. 이는 투자 플랫폼의 사용성이 개선되면서 디지털 금융 서비스에 익숙하지 않았던 중장년층까지 유입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가입자 수 확대 못지않게 실제 이용 빈도가 높다는 점에도 주목한다. 누적 가입자 1천만명과 월간 활성 이용자 650만명이라는 수치는 단순 계좌 개설에 그치지 않고 일정 수준 이상의 체류와 거래가 이어지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김규빈 토스증권 대표는 고객의 선택과 신뢰가 가입자 확대의 배경이라고 설명하며 투자 정보 접근성을 더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증권업계 경쟁이 수수료나 상품 종류를 넘어, 얼마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투자 정보와 편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느냐에 따라 더 뚜렷하게 갈릴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