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상승과 중동 지역의 긴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금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전쟁이나 불안한 정세가 발생하면 안전자산으로서 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기 마련이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금값이 하락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KRX금시장에서 국내 금 시세는 전일 대비 2.37% 하락한 1그램당 23만 1,4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금 가격의 하락은 5거래일 연속으로 이어졌으며, 이는 지난 2월 27일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이 고조되기 전보다 낮은 수준이다. 금리 상승 가능성에 따른 금의 투자 매력 감소가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 금은 보유 시 이자를 주지 않는 자산이기 때문에 금리가 올라가면 그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최근 국제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로 인해 연준은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결정을 내렸고, 이는 주식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19일 뉴욕증시에서 주요 주가지수들은 모두 1% 이상 하락했고, 한국의 코스피 지수도 2.73%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금값 하락에 맞춰 금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금융상품들도 줄줄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KB 레버리지 금 선물 ETN은 최근 6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했으며, N2 레버리지 금 선물 ETN 역시 한 달 만에 9만 원대에 주저앉았다. 이와 대조적으로, 원유 관련 ETN들은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원유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도 국제 유가의 변동성과 중동 지역의 상황에 따라 금 가격의 향방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며, 이러한 시장 불안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을 주시하며 유가 상승의 지속성과 그에 따른 경제적 영향을 면밀히 관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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