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라이프(SLF), 운용자산 1조6,000억 달러 돌파…아시아·AI·헬스케어로 확장 가속

| 김민준 기자

캐나다 보험·자산운용사 선라이프(Sun Life, SLF)가 2025년 연례 보고서를 통해 자산운용 확대와 아시아 성장, 헬스케어 서비스 강화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운용자산(AUM) 1조6,000억 달러(약 2,304조 원)를 돌파하며 ‘글로벌 자산운용사’로의 입지를 강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라이프는 24일(현지시간) 2025년 연례 보고서와 지속가능성 보고서, 공공 책임 성명서를 공개하며 자산운용 부문 통합을 통해 선라이프 애셋매니지먼트를 출범시킨 점을 핵심 성과로 제시했다. 회사 측은 홍콩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50개 이상의 생성형 인공지능(GenAI) 도구를 현장에 적용해 업무 효율성과 고객 경험을 동시에 개선했다고 밝혔다. 또한 당뇨병 관련 프로그램에 700만 달러(약 100억 8,000만 원)를 기부하며 헬스케어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역할도 강조했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변화가 이어졌다. 선라이프는 지난 6일 약 30년 경력을 보유한 마샤 모팻(Marcia Moffat)을 이사회에 새롭게 선임했다. 그는 블랙록 캐나다 자산운용 CEO와 RBC 고위직을 거친 인물로, 자산운용과 투자 전략, 법률 분야 전문성을 동시에 갖췄다는 점에서 향후 전략 의사결정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헬스케어 서비스 강화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선라이프는 암 관련 보험 청구 고객을 대상으로 ‘전문 암 진단 재검토(ECR)’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회사에 따르면 2024~2025년 사이 2차 소견의 41%가 진단이나 치료 방향 변경으로 이어졌다. 이는 의료 서비스의 질 개선과 비용 효율화 측면에서 의미 있는 결과로 해석된다. 여기에 맞춤형 건강 상담 서비스와 보험 지급 프로세스를 연계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사회공헌과 지역사회 연계 활동도 확대되고 있다. 선라이프는 보스턴 셀틱스 및 메인 셀틱스와 협력해 청소년 건강 프로그램 ‘핏 투 윈(Fit to Win)’을 운영하며 현재까지 2,600명 이상의 아동이 참여했다. 영양 교육과 운동 프로그램을 결합한 이 նախաձեռն은 기업의 ESG 전략과 맞물려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미국 법인 치과 책임자인 토드 그레이 박사가 비영리 단체 TeamSmile 이사회에 합류하며 아동 치과 치료 접근성 확대에도 나섰다.

재무적으로는 안정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유지했다. 선라이프는 분기 배당금을 주당 0.92달러로 유지하며 꾸준한 현금 흐름을 재확인시켰다. 우선주 배당 역시 시리즈별로 지급이 확정됐다.

시장에서는 선라이프의 이번 행보를 단순 보험사를 넘어 ‘자산운용+헬스케어 통합 플랫폼’으로의 전환 신호로 보고 있다. 한 글로벌 금융 애널리스트는 “선라이프는 전통 보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자산운용과 디지털 헬스케어를 결합한 다각화 전략을 명확히 하고 있다”며 “특히 아시아 성장과 AI 도입은 장기 밸류에이션 재평가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선라이프는 오는 5월 6일 토론토에서 연례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향후 전략과 재무 계획을 공유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