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페트롤(EC), 20조7천억 페소 적립·태양광 합병…‘에너지 전환’ 가속

| 김민준 기자

에코페트롤(EC)이 2026년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배당 정책과 대규모 적립금, 태양광 자회사 합병까지 주요 안건을 확정하며 ‘지속가능성’ 중심의 경영 기조를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최근 이사회 개편과 매장량 확대 성과까지 맞물리며 중장기 성장 전략에도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에코페트롤은 27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5년 통합 경영보고서와 감사 완료된 재무제표,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주당 121 콜롬비아페소의 현금 배당과 함께 20조7천억 페소 규모의 ‘임시 적립금’을 마련하기로 결정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앞서 이사회가 제시한 배당안보다 상향된 수준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태양광 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파르케 솔라 포르톤 델 솔 S.A.S.와의 합병도 승인됐다. 전통적인 석유·가스 기업에서 벗어나 ‘에너지 전환’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는 행보다. 다만 콜폰도스 관련 정관 개정안은 부결되며 일부 지배구조 이슈에서는 주주 간 이견이 드러났다.

앞서 에코페트롤은 2025년 순이익 9조282억 페소를 기록했으며, 배당 성향은 약 50% 수준으로 제시된 바 있다. 동시에 21조 페소 이상을 지속가능성 투자 목적의 적립금으로 배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재무 안정성과 투자 확대를 병행하는 전략을 취했다.

에너지 기업으로서의 펀더멘털도 강화되고 있다. 회사는 2025년 기준 확인 매장량을 19억4,420만 배럴로 늘리며 전년 대비 2.7%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생산 대비 매장량 보충 비율이 121%에 달해 최근 4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달성했다. 평균 매장 가능 연수도 7.8년으로 유지되며 자원 기반 안정성이 개선됐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변화가 이어졌다. 2월 이사회에서 앙헬라 마리아 로블레도 고메즈가 신임 의장으로 선임됐고, 부의장에는 힐데브란도 벨레스 갈레아노가 임명됐다. 신규 이사 3명이 합류하며 이사회 구조 재편도 마무리됐다. 회사 측은 “이사회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해 장기 전략 실행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코페트롤은 주주총회를 앞두고 위임장 검증 강화, 경영진의 의결권 개입 금지 등 ‘주주 대표성’ 확보를 위한 내부 통제도 도입했다. 이는 라틴 아메리카 에너지 기업 가운데서도 비교적 엄격한 지배구조 기준으로 평가된다.

코멘트 에너지 시장 변동성과 규제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 에코페트롤은 배당, 재무 안정성, 친환경 투자라는 세 축을 동시에 관리하는 전략을 택했다. 단기 수익과 장기 전환 사이 균형을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향후 기업 가치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