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부동산 금융업체 워커앤던롭(Walker & Dunlop, WD)이 대형 개발·금융 주선과 전략 확장에 속도를 내며 ‘멀티패밀리’와 대체자산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대형 프로젝트 금융, 자기자본 파트너십, 플랫폼 투자까지 전방위 행보를 이어가며 중장기 성장 전략 ‘Journey to ’30’의 실행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워커앤던롭은 버지니아 리치먼드 스콧스 애디션 지역에서 1억3200만 달러(약 1896억 원) 규모 ‘멀티패밀리 재개발’ 프로젝트를 위한 합작 지분 구조를 설계하고 건설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 총 386가구 규모의 최고급(Class A) 주거시설과 55만 스퀘어피트 개발이 포함되며, 85.6만 달러가 아닌 8560만 달러(약 1233억 원) 건설 대출은 매디슨 리얼티 캐피털이 제공한다. 해당 부지는 연방 ‘기회특구(Qualified Opportunity Zone)’로 지정돼 세제 혜택도 기대된다.
자산 플랫폼 투자에서도 공격적이다. 워커앤던롭은 JP모건체이스(JPM)와 3억5000만 달러(약 5040억 원) 규모 집합 대출 시설을 마련해 셀프 스토리지 플랫폼 구축을 지원한다. 센터브리지 파트너스와 리프레임 홀딩스의 합작이 주도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5억 달러(약 7200억 원) 이상의 기관급 자산 인수를 목표로 하며, 밀워키·오스틴 등 주요 도시 6개 핵심 자산을 기반으로 확장된다.
유럽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벨기에 겐트의 오피스 단지 ‘주이더포르트’ 리파이낸싱을 위해 1억1875만 유로(약 1840억 원) 규모 시니어 대출을 주선했으며, 6개 은행 컨소시엄을 통해 담보인정비율(LTV) 65% 조건으로 조달됐다. 해당 자산은 벨기에 정부가 임대 수익의 40%를 차지하는 핵심 임차인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친환경 공조 시스템 전환도 병행된다.
호텔·주거 복합 개발에서도 성과를 냈다. 내슈빌 ‘더 내슈빌 에디션 호텔 & 레지던스’ 프로젝트에 3억7150만 달러(약 5350억 원) 자금을 조달, 28층 규모 호텔과 고급 주거시설 개발을 지원한다. 자금은 매디슨 리얼티 캐피털과 KSL 캐피털 파트너스가 공급했다.
조직 확장도 병행 중이다. 워커앤던롭은 시애틀에 마크 워싱턴을 영입해 ‘태평양 북서부’ 시장에 진출했으며, 이를 통해 미국 내 가장 활발한 20개 멀티패밀리 거래 시장 모두에 현지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회사는 최근 수년간 약 710억 달러(약 102조 2400억 원) 규모 부동산 거래와 2025년 기준 410억 달러(약 59조 400억 원) 대출 실행 실적을 강조했다.
단기 금융 부문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워커앤던롭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는 총 1억6770만 달러(약 2415억 원) 규모 5건의 브리지 대출을 성사시키며 ‘전환기 자산’ 중심의 유연한 금융 전략을 강화했다.
한편 실적은 엇갈렸다. 2025년 4분기 총 거래 규모는 183억 달러(약 2조 6352억 원)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고 서비스 포트폴리오는 1440억 달러(약 207조 3600억 원)로 확대됐지만, 손상차손 등 비용 증가로 1390만 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 조정 EBITDA는 3880만 달러로 59% 감소했다.
그럼에도 회사는 장기 성장 청사진을 명확히 했다. 올해 3월 공개한 ‘Journey to ’30’ 전략에서 2030년까지 총 거래액 1150억 달러, 매출 20억 달러 이상, 주당순이익 8~10달러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또한 패니메이 대출 부문 7년 연속 1위를 유지하며 89억 달러를 공급하는 등 ‘정부지원주택금융(GSE)’ 시장에서도 지배력을 이어가고 있다.
코멘트: 워커앤던롭은 전통적인 멀티패밀리 금융을 넘어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호텔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종합 부동산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금리 변동성과 상업용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다양한 자산군과 구조화 금융 역량이 향후 기업 가치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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