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롯츠 웹(CWEB), 美 메디케어 CBD 허용에 반등 신호…6400만 달러 투자 유치

| 김민준 기자

미국 CBD 시장을 대표하는 샬롯츠 웹 홀딩스(CWEB)가 ‘메디케어 파일럿 프로그램’ 참여와 대형 투자 유치, 비용 구조 개선을 발판으로 실적 반등과 수익성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방 정책 변화와 의료 시스템 편입이라는 구조적 기회가 맞물리며 ‘CBD 산업’ 전반의 변곡점이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샬롯츠 웹 홀딩스는 31일(현지시간) 2025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하며, 영국계 담배기업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TI)의 자회사 BT DE 인베스트먼트와의 전략적 거래를 핵심 성장 축으로 제시했다. 이번 거래를 통해 약 6,400만 달러(약 921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와 이자를 주식으로 전환하고, 추가로 1,000만 달러(약 144억 원) 신규 투자를 유치한다. 거래 완료 시 BTI 측 지분은 약 40% 수준까지 확대된다.

이번 구조 개편으로 회사는 최대 부채를 제거하고 연간 약 300만 달러 수준의 이자 비용을 절감하게 된다. 확보된 자금은 ‘메디케어 파일럿 프로그램’ 참여와 운영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해당 거래는 오는 5월 주주총회와 토론토증권거래소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특히 시장의 관심은 ‘메디케어 파일럿 프로그램’에 집중되고 있다. 미 행정부는 2025년 12월, 고령층 환자를 대상으로 CBD 접근을 허용하는 첫 연방 차원의 시범 사업을 발표했다. 이어 2026년 3월에는 구체적인 실행 방식인 ‘BEI(수혜자 참여 인센티브)’ 가이드라인이 공개됐다.

이 프로그램에 따르면 의료기관은 환자 1인당 연간 최대 500달러까지 CBD 제품 구매를 지원할 수 있다. 샬롯츠 웹은 초기 온콜로지(암 환자) 대상 프로그램의 핵심 파트너로 참여하며, 2027년 이후 적용 대상 확대가 예상된다. 회사 측은 자사의 풀스펙트럼 CBD 제품이 조건을 충족한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정책을 CBD 산업의 ‘제도권 편입’ 신호로 해석한다. 미 의회의 ‘HEMP 법안’ 추진과 행정명령까지 더해지며 규제 명확성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정책 전문가는 “CBD가 단순 웰니스 제품을 넘어 의료 비용 절감 수단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며 “보험 시스템 편입은 시장 규모를 근본적으로 바꿀 변수”라고 진단했다.

실적 측면에서는 아직 과도기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2025년 4분기 매출은 1,330만 달러(약 191억 원)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지만, 순손실은 1,150만 달러(약 165억 원)로 확대됐다. 다만 연간 기준 매출은 4,990만 달러(약 7,185억 원)로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성장 전환에 성공했다.

수익성 개선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 판매관리비는 전년 대비 21% 감소하며 구조적인 비용 절감 효과가 확인됐고, 자체 생산 확대를 통한 마진 개선도 진행 중이다. 회사는 향후 총마진이 50%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샬롯츠 웹은 제약 영역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자회사 디플로리아를 통해 개발 중인 ASD(자폐 스펙트럼 장애) 치료제 ‘AJA001’은 FDA 2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해당 후보물질은 기존 단일 성분이 아닌 ‘식물 기반 복합 성분’ 접근법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빌 모라치닉 최고경영자(CEO)는 “2025년은 회사의 방향성을 결정지은 전환점”이라며 “CBD의 의료 시스템 진입과 연방 정책 변화는 장기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산업 전체가 ‘변곡점’에 진입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코멘트: 샬롯츠 웹은 규제 완화·의료 편입·재무구조 개선이라는 세 축이 동시에 작동하는 드문 사례다. 단기 손실에도 불구하고, ‘메디케어 파일럿 프로그램’이 실제 수요로 연결될 경우 기업 가치는 구조적으로 재평가될 가능성이 크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