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러스트벨트' 쇠락, 수요 정체로 공장 폐쇄 잇따라

| 토큰포스트

미국의 '전기차 러스트벨트'가 한때 기대와는 달리 쇠락의 늪에 빠져 있다. 5년 전 오대호 연안 공업지대는 전기차 산업의 급성장으로 활기가 넘쳤으나, 현재는 전기차에 대한 수요 정체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면서 많은 공장이 문을 닫거나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과거 제너럴모터스(GM)는 전기 픽업트럭 생산에 막대한 투자를 쏟아부으며, 많은 부품업체들이 뒤따라 사업 확장을 꾀했다. 캐나다의 주요 부품 제조사인 마그나는 미시간에 전기차 부품 생산을 위한 새로운 공장을 설립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 이 공장은 텅 비어 있으며, 유지 비용만 발생하는 애물단지가 되어버렸다. 이는 현지의 전기차 수요 정체가 예상보다 길어졌기 때문인데,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수익성 악화를 감당하지 못하고 투자 축소에 나선 것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기차에 대한 관심은 이란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에 힘입어 일부 지역에서 다시 부각됐지만, 미국의 전기차 산업 전환은 여전히 미흡하다. 전기차 중심의 공급망 재편에는 상당한 시간과 자금이 필요하며, 미국 소비자들이 에너지 위기 상황에서 다시금 전기차를 선택할지에 대한 불확실성도 크다. 더욱이 트럼프 정부에서는 내연기관 규제가 철폐되면서 전기차 수요를 자극할 정책적 동력이 사라졌고, 이에 따라 시장 혼란이 가중됐다.

전기차 업체들 간의 엇갈린 행보도 두드러진다. 포드는 기존의 전기차 생산 계획을 접고 하이브리드 모델에 주력하기로 하였고, GM은 기존 전기차 라인업을 유지하면서도 손실을 줄이기 위해 생산 중단을 선택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공급업체인 마그나를 비롯한 많은 기업들은 납품 계약 취소의 여파로 대규모 감원 등 어려움에 직면했다.

세인트클레어시는 마그나의 실패를 고심하며 문제 해결을 기다리고 있다. 시는 마그나 공장 유치 당시 세금 감면 등의 혜택을 제공했지만, 이제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신규 고객을 찾고자 하는 마그나의 노력을 우려하며 지켜보고 있다. 경제적 불확실성과 정책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흐름이 전기차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