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홀딩스가 풍산 탄약사업부 매각 무산 소식에 급락하고 있다. 매각 기대감이 꺾이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분위기다.
10일 오전 현재 풍산홀딩스는 4만4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일 종가 대비 17% 넘게 내린 수준이다. 풍산도 동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공시를 통해 "방산 경쟁력 강화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풍산의 탄약사업부문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풍산 방산부문에 대한 인수 검토는 중단됐다"고 밝혔다. 풍산 역시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사업구조 개편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탄약사업 매각과 관련해 현재 추진하고 있는 바가 없다"고 공시했다.
이번 거래는 국내 방산업계 최대 규모 중 하나로 거론된 1조5000억원 안팎의 딜이었다. 하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종 입찰 제안서를 제출한 뒤 협상이 중단되면서 시장 기대도 빠르게 식었다.
시장에서는 협상 결렬 배경으로 정부 허가 부담, 독과점 규제 리스크, 가격 격차 등을 거론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풍산 탄약사업을 품을 경우 화약·신관·추진기관·탄두로 이어지는 탄약 밸류체인을 사실상 장악하게 돼 공정거래 규제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복잡한 거래 구조 역시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참여 소식이 전해졌을 때는 풍산과 풍산홀딩스 주가가 크게 뛰었다. 특히 풍산홀딩스는 지난 3월 매각설이 불거졌을 당시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 매각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뀐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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