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의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M-ROBO’가 출시 1년 만에 운용자산 약 163억원, 이용 계좌 5천341건을 기록하며 퇴직연금 시장에서 비대면 자산관리 수요를 넓혀가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7일 ‘M-ROBO’가 지난해 4월 출시된 이후 지난 15일까지 1년간 이 같은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자를 대상으로 투자 성향과 목표, 시장 상황을 반영해 자산 배분과 포트폴리오 관리를 자동으로 지원하는 구조다. 퇴직연금은 장기간 운용해야 하는 자금인 만큼 한 상품에 집중하기보다 여러 자산에 나눠 담는 분산투자가 중요한데, 로보어드바이저는 이런 과정을 알고리즘으로 돕는 방식이다.
‘M-ROBO’의 핵심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강점으로 내세우는 글로벌 자산배분 역량과 데이터 기반 알고리즘을 결합했다는 점이다. 국내외 자산을 함께 편입하는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시장 변화에 맞춰 비중을 조정해 주기 때문에, 투자 경험이 많지 않은 가입자도 비교적 체계적으로 퇴직연금을 굴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퇴직연금 시장이 원리금보장형 상품 중심에서 투자형 상품으로 조금씩 이동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서비스 확산은 금융사 협업을 통해 이뤄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4월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KB국민은행 등 퇴직연금 사업자와 협업하며 적용 범위를 넓혀왔다. 자산운용사가 직접 만든 알고리즘 기반 서비스를 은행권 퇴직연금 채널과 연결한 셈인데, 이는 가입자 접점을 넓히고 퇴직연금 관리 방식도 보다 디지털 중심으로 바꾸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실적이 퇴직연금 시장에서 로보어드바이저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성태경 미래에셋자산운용 채널마케팅부문 대표는 투자 중심의 퇴직연금 자산관리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서비스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퇴직연금 사업자 간 제휴 확대와 알고리즘 고도화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고령화가 빨라지고 노후자산을 스스로 관리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는 만큼, 퇴직연금 시장에서도 자동화된 맞춤형 자산배분 서비스의 존재감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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