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부채비율 2027년 선진 비기축통화국 평균 초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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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 대비 국가부채 비율은 2027년에 선진 비기축통화국 평균을 넘어설 것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했다. 경제 규모가 커지는 속도보다 나라빚이 더 빠르게 불어나면서, 한국의 재정 건전성이 비슷한 조건의 선진국들과 비교해도 더 빠르게 약해질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19일 기획예산처 등에 따르면 IMF는 최근 발간한 재정모니터 2026년 4월호에서 한국의 GDP 대비 일반정부 부채(D2) 비율이 2026년 54.4%에서 2027년 56.6%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반정부 부채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채무에 더해 비영리 공공기관 부채까지 포함한 지표로, 국제 비교에서 가장 널리 쓰인다. 한국의 2027년 전망치는 IMF가 선진국으로 분류한 비기축통화국 11개국 평균인 55.0%를 웃돈다. 2026년만 해도 한국은 54.4%로 이들 국가 평균 54.7%보다 0.3%포인트 낮지만, 1년 만에 상대적 위치가 뒤바뀌는 셈이다.

이 흐름은 코로나19 이후 누적된 재정지출 확대와 경기 대응 과정에서의 채무 증가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한국의 부채비율은 2020년 이전까지 40%를 밑돌았지만 팬데믹을 거치며 가파르게 상승했다. IMF는 2026년부터 2031년까지 한국의 부채비율이 연평균 3.0%씩 오를 것으로 추정했다. 증가율로는 홍콩(7.0%) 다음으로 높고, 상승폭으로는 8.7%포인트로 11개 비기축통화국 가운데 가장 크다. 반면 같은 기간 노르웨이는 17.4%포인트, 아이슬란드는 10.6%포인트, 안도라는 3.5%포인트, 뉴질랜드는 1.9%포인트, 스웨덴은 0.1%포인트 각각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절대적인 수치만 놓고 보면 한국의 부채비율은 미국·일본·영국 등 주요 7개국(G7)의 120~130%대 평균보다는 낮다. 다만 한국처럼 기축통화국이 아닌 나라는 위기 때 통화가치와 자본 흐름이 더 크게 흔들릴 수 있어, 같은 수준의 부채라도 시장이 받아들이는 부담이 더 클 수 있다. 기축통화국은 달러처럼 국제 금융시장에서 널리 쓰이는 통화를 가진 나라를 말하는데, 이런 나라들은 국채 수요 기반이 상대적으로 두텁다. IMF가 이번 보고서에서 한국과 벨기에를 콕 집어 부채비율의 상당한 증가가 예상된다고 진단한 것도 이런 맥락과 무관하지 않다.

실제 수치로도 빚의 증가 속도는 경제 성장 속도를 앞지르고 있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명목 GDP는 2천58조5천억원에서 2천663조3천억원으로 늘어 연평균 5.3% 증가했다. 하지만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직접적인 채무를 뜻하는 국가채무(D1)는 같은 기간 846조6천억원에서 1천304조5천억원으로 커져 연평균 9.0% 늘었다. 물가를 반영한 경제 규모의 증가보다 나라빚이 약 1.7배 빠르게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세입 기반 확충 없이 지출 증가가 계속될 경우 부채비율 상승 압력을 더 키울 가능성이 있으며, 결국 재정 운용의 여지를 넓히기 위한 보다 엄격한 관리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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