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저축은행이 지역 소상공인과 금융취약계층을 함께 지원하는 통합 금융 프로그램을 20일부터 본격 시행했다. 대출과 적금, 금리 인하를 한데 묶어 자금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숨통을 틔우고, 저축이 필요한 계층에는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이번에 내놓은 ‘동행금융’ 패키지의 핵심은 지역 밀착형 지원에 있다. 먼저 부산에서 6개월 이상 같은 업종에 종사해 온 개인사업자 가운데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대상으로 ‘BNK동행론’을 공급한다. 지원 한도는 최대 1천만원이고, 금리는 최저 연 6%대다. 통상 저축은행권 대출은 은행권보다 금리가 높은 편인데, 영세 자영업자가 급하게 운영자금을 구해야 하는 현실을 감안해 비교적 낮은 수준으로 문턱을 조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저축 상품도 별도로 마련했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장애인, 한부모가족, 다문화가족 등을 대상으로 한 ‘BNK동행적금’은 12개월 만기 기준으로 매달 1만원부터 30만원까지 넣을 수 있고, 금리는 연 6.0% 수준이다. 최근 예금·적금 금리가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흐름 속에서 금융취약계층에 비교적 높은 금리를 제공해 자산 형성을 돕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기존 대출 이용자를 위한 금리 부담 완화 장치도 포함됐다. BNK저축은행은 1년 이상 거래한 고금리 대출 고객에게 최대 0.5%포인트 금리를 깎아주는 ‘동행금리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대출을 새로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미 높은 이자를 부담하고 있는 고객의 상환 부담도 줄이겠다는 것이다. 이는 저축은행업권이 서민금융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정책적 요구와도 맞닿아 있다.
이번 조치는 경기 둔화와 고금리 여파로 자영업자, 저소득층의 금융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지역 기반 금융회사가 역할을 넓히는 사례로 해석된다. 특히 부산·울산·경남처럼 제조업과 자영업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는 소규모 자금 지원과 이자 경감만으로도 체감 효과가 적지 않을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지방 금융기관들이 단순 대출 공급을 넘어 지역경제 방어와 취약계층 지원을 함께 묶은 맞춤형 금융으로 확대해 갈 가능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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