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택금융공사가 5월 1일부터 보금자리론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정책형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려는 실수요자의 이자 부담이 또 한 번 커지게 됐다.
24일 한국주택금융공사 발표를 보면 이번 조정은 올해 들어 네 번째 인상이다. 앞서 1월 0.25%포인트, 2월 0.15%포인트, 4월 0.30%포인트가 오른 데 이어 다시 금리가 상향됐다. 보금자리론은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방식의 주택담보대출로, 금리가 대출 기간 내내 크게 바뀌지 않고 원금과 이자를 나눠 갚는 구조여서 금리 변동 위험을 줄이려는 차주들이 많이 이용하는 상품이다.
이번 인상으로 아낌e-보금자리론 기준 금리는 만기 10년 연 4.60%, 만기 50년 연 4.90%로 조정된다. 만기가 길수록 금리가 다소 높아지는 구조다. 아낌e-보금자리론은 온라인 신청을 기반으로 한 상품으로, 대표적인 보금자리론 금리 수준을 보여주는 기준 역할을 한다. 최근 시중금리 흐름이 다시 높아지는 상황에서 정책금융 상품도 이를 완전히 비껴가기 어려운 모습이다.
다만 정책 지원이 필요한 계층에는 우대금리가 유지된다. 저소득 청년, 신혼가구, 사회적 배려층인 장애인과 한부모 가정, 전세 사기 피해자 등은 최대 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받아 최저 연 3.60∼3.90%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금리 인상 국면에서도 취약 차주의 자금 조달 부담을 일부 덜어주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주택금융공사는 주택저당증권(MBS·주택담보대출을 묶어 발행하는 증권) 발행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보금자리론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정책금융 상품이라도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지면 금리를 장기간 낮게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시장금리와 채권 발행 여건이 안정되지 않으면 정책대출 금리에도 계속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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