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은 28일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한 채 교착 상태를 이어가면서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오후 3시 30분 기준 1,473.6원으로, 전날보다 1.1원 올랐다. 환율은 1,474.1원에 출발한 뒤 대체로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고, 장중 한때 1,471.6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전날에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환율이 12.0원 급락해 1,472.5원에 마감했지만, 이후 협상 정체가 확인되면서 다시 반등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중동 긴장이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계속되면서 에너지 수급과 해상 물류 차질 우려가 남아 있고, 이런 불확실성이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해 달러화 강세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16% 오른 98.609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는 환율과는 다소 다른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5.99포인트, 0.39% 오른 6,641.02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주식을 1천84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주가가 오르는 가운데도 외환시장에서는 대외 불확실성을 더 민감하게 반영한 셈이다.
일본 통화 움직임도 함께 주목받았다.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소수 의견이 나오면서 엔화는 강세로 돌아섰다. 엔/달러 환율은 발표 직전 159엔대 중반에서 움직이다가 발표 직후 장중 158.960엔까지 떨어졌고, 이후 159.133엔 수준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25.60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1.85원 올랐다.
외환시장은 당분간 미국과 이란 협상 진전 여부, 호르무즈 해협 상황, 달러 강세 지속 가능성에 따라 출렁일 가능성이 크다. 중동 불안이 길어지면 원화 약세 압력이 이어질 수 있지만, 반대로 협상 재개나 긴장 완화 신호가 나오면 최근 급등락 이후 환율이 다시 안정 구간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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