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제이알글로벌리츠 회생신청 충격…리츠주 투자심리 급랭

| 강수빈 기자

제이알글로벌리츠의 기업회생절차 개시 신청 소식에 국내 상장 리츠 전반의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가 매매거래 정지에 들어간 가운데, 주요 리츠 종목도 동반 약세를 나타내는 흐름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부동산 업종은 약세를 보였고, SK리츠, 한화리츠, 롯데리츠, ESR켄달스퀘어리츠, 삼성FN리츠 등 주요 리츠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개별 종목의 유동성 위기가 리츠 업종 전반의 조달 환경과 투자심리 위축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벨기에 자산이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벨기에와 뉴욕의 오피스 빌딩을 보유한 해외 상업용부동산 투자 리츠인데, 벨기에 자산의 해외 대주단이 선순위 담보부대출 약정 기준을 웃도는 담보인정비율(LTV) 약 61%를 문제 삼아 자금동결(Cash Trap)을 통보했다. 대주단은 벨기에 자산 임대료 가운데 필수 비용을 제외한 잔여 자금을 통제 계좌로 이체해 대출 조기상환 재원으로 쓰겠다고 알렸고, 이 경우 배당금과 이자 지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대주단이 요구한 조기상환 규모는 약 7830만유로로, 벨기에 자산의 2025년 임대료의 108.5% 수준이다. 회사는 만기 도래한 400억원 규모 단기사채 원금을 상환하지 못해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고, 동시에 자율구조조정지원(ARS) 프로그램도 신청했다. ARS가 적용되면 법원은 최장 3개월간 회생절차 개시를 보류한 채 채권단과 채무자 간 협의를 진행하게 된다.

앞서 제이알글로벌리츠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됐으며,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 전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해당 리츠를 편입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가 9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관련 상품에도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사안이 제조업처럼 본질적 사업성 훼손보다는 조달 구조와 자금 수급의 불일치에서 비롯된 측면이 강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해외 대주단이 담보권 실행에 나설 경우 자산 매각 가격과 무관하게 원금 회수에 집중할 가능성이 있어 국내 채권자 회수율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이와 함께 리츠 업종 전반의 시장성 차입 여건이 더 까다로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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