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철강업체 아르셀로미탈(MT)이 2026년 1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판매 155억 달러(약 22조3,000억 원), EBITDA 16억7,900만 달러(약 2조4,200억 원), 순이익 5억7,500만 달러(약 8,3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EPS)은 0.76달러로 집계됐으며, 순부채는 93억 달러(약 13조4,000억 원)로 증가했다. 다만 유동성은 99억 달러(약 14조2,600억 원)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고, 산업재해 지표(LTIFR)는 0.45로 개선됐다.
시장 기대치와 비교하면 수익성은 소폭 상회했다. 회사가 공개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에 따르면 EBITDA는 16억5,500만 달러, 순이익은 4억9,800만 달러, EPS는 0.65달러 수준이 예상됐으나 실제 실적은 이를 웃돌았다. 이번 컨센서스는 13개 투자은행 데이터를 집계한 수치로 회사 측은 “제3자 추정치일 뿐 공식 전망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아르셀로미탈은 동시에 탈탄소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2025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대비 탄소 배출은 47.7% 감소했으며, 2050년 ‘넷제로’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 덩케르크 지역에 약 13억 유로 규모 전기로(EAF) 설비 투자를 확정했으며, 2029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해당 설비는 기존 고로 대비 탄소 배출을 3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2026년 1월부터 시행된 가운데, 철강 수입 쿼터(TRQ) 역시 7월 도입이 예상되면서 유럽 내 생산 기반 강화 전략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회사는 이 같은 정책 환경이 저탄소 투자 확대의 핵심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재무 전략도 유지된다. 2026년 설비투자(CAPEX)는 45억~50억 달러(약 6조5,000억~7조2,000억 원)로 제시됐으며, 이 중 최대 20억 달러(약 2조8,800억 원)가 전략적 투자에 배정된다. 또한 주당 0.15달러의 중간 배당과 함께 배당 이후 잉여현금흐름의 최소 50%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정책을 이어간다.
한편 회사는 2025년 연간 기준 매출 614억 달러(약 88조4,000억 원), 순이익 31억5,000만 달러(약 4조5,300억 원)를 기록하며 탄탄한 실적을 기반으로 신용등급을 Baa2/BBB로 상향 조정받았다. 철광석 자급률은 72% 수준으로 원가 경쟁력도 강화됐다.
오는 5월 5일 룩셈부르크 본사에서 열리는 주주총회에서는 이사회 재선임과 신규 이사 선임, 자사주 관련 권한 갱신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회사는 “철강 수요 회복과 에너지 전환 투자 확대가 맞물리며 중장기 성장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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