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이 소폭 늘고 순이익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4월 30일 공시를 통해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3천92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36억원으로 9.1% 감소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511억원으로 14.4% 늘었다. 외형은 대체로 유지됐지만,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은 다소 후퇴한 셈이다.
회사 측은 지난해 1분기에 파트너사에 임상 시료를 공급하면서 일회성 실적 효과가 반영됐고, 그에 따른 기저효과가 올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기저효과는 비교 대상이 되는 이전 기간의 수치가 이례적으로 높거나 낮아 올해 증감 폭이 실제보다 크게 보이는 현상을 뜻한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 영업이익 감소를 곧바로 본업 부진으로만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본업의 체력은 주요 제품 판매에서 확인된다. 1분기 원외처방 매출은 유비스트 기준 2천77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의 원외처방 매출은 593억원으로 9.2% 증가했다. 원외처방은 병원 밖 약국에서 실제 처방·조제된 실적을 기준으로 집계하는 수치여서, 시장에서 제품이 얼마나 꾸준히 팔리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여겨진다.
해외와 계열사 실적도 개선 흐름을 보였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매출 1천64억원, 영업이익 236억원을 기록해 각각 10.3%, 107.7% 증가했다. 어린이 정장제 마미아이와 성인 정장제 매창안을 중심으로 현지 판매가 호조를 이어간 영향이다. 원료의약품(API·의약품 주성분) 전문 계열사 한미정밀화학은 매출 217억원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한미약품은 또 1분기에 매출의 16.6%에 해당하는 652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입했다. 제약업계에서는 단기 수익성과 함께 연구개발 투자 지속 여부가 장기 경쟁력을 가르는 핵심 요소로 꼽히는 만큼,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제품 경쟁력과 해외 사업 성과에 따라 실적 방향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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