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1분기 실적에서 시장 우려를 덜어내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적자를 기록했지만 손실 규모가 증권가 예상치를 큰 폭으로 밑돈 데 이어, 본업인 석유화학 부문의 흑자 전환과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화학은 장중 42만8500원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7.93% 상승하고 있다. 장중 고가는 43만5000원까지 올랐다.
LG화학은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497억원을 기록했다. 적자 전환이기는 하지만, 시장에서 예상한 1680억원 안팎의 손실과 비교하면 30% 수준에 그쳤다. 매출도 전분기 대비 6.2% 증가하며 기대치를 웃돌았다.
실적 방어의 중심은 석유화학 부문이었다. 석유화학은 164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이란 사태 이후 나프타 등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긍정적 래깅 효과가 반영됐고, 유럽 반덤핑 관세 환급금 약 450억원의 일회성 이익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첨단소재 부문도 회복 조짐을 보였다. 양극재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60% 늘면서 적자 폭이 433억원으로 축소됐다. 반면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전기차(EV) 파우치 수요 둔화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거점 확대에 따른 초기 비용 부담으로 2078억원의 손실을 냈다.
증권가는 이번 실적을 두고 최악의 구간은 지났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47만원에서 53만원으로 올렸고,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IBK투자증권도 목표가를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증권은 하반기 첨단소재 회복 가능성을 반영해 투자의견도 중립에서 매수로 높였다.
앞서 시장은 LG에너지솔루션 부진이 LG화학 연결 실적에 부담이 될 것으로 봤지만, 석유화학과 첨단소재가 예상보다 선방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되는 분위기다. 하반기 양극재 판매량과 수익성 회복이 이어질 경우 추가 재평가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