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투자증권이 8일 풍력발전 설비업체 씨에스윈드의 목표주가를 6만5천원에서 8만1천원으로 올려 잡았다. 1분기 실적은 전년보다 줄었지만 시장 예상 범위에 들어왔고, 사업별 수익성이 예상보다 견조하다는 판단이 반영된 결과다.
안주원 연구원은 씨에스윈드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7천1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43억원으로 40.7% 줄었다고 분석했다. 외형만 보면 둔화 폭이 적지 않지만, 증권가는 이를 실적 부진으로만 보지 않았다. 지난해 일부 매출이 뒤로 밀리면서 올해 1분기와 단순 비교가 왜곡된 측면이 있고, 실제 사업 현장의 채산성은 비교적 안정적이었다는 설명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타워 부문 매출은 13% 감소했고, 하부구조물 부문은 48% 줄었다. 다만 타워 부문은 약 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고, 하부구조물도 인센티브를 반영하지 않은 기준에서 20%에 가까운 수익성을 나타낸 것으로 평가됐다. 매출 규모가 일시적으로 줄더라도 이익을 남기는 구조는 유지됐다는 뜻으로, 이는 향후 수주가 본격 반영될 때 실적 회복 가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DS투자증권은 올해 씨에스윈드의 연간 매출이 2조9천억원으로 지난해보다 0.9% 늘고, 영업이익은 3천128억원으로 2.3%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적으로는 큰 폭의 성장보다 사업 재편 과정의 과도기적 흐름에 가깝지만, 내용상으로는 타워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특히 핵심 생산법인인 미국 캐파(CAPA·생산능력)가 1조4천억원 수준까지 확대된 점이 눈에 띈다. 미국 내 풍력 설비 공급 수요에 대응할 생산 기반이 강화되면 중장기 실적의 버팀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주 전망도 목표주가 상향의 배경으로 꼽힌다. 1분기 타워 신규 수주액은 2억달러로 집계됐고, 증권가는 2분기와 3분기에 대형 수주가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하부구조물 부문 역시 유럽 시장이 변수다. 영국이 올해 초 8.4기가와트 규모의 대형 입찰 결과를 발표한 데 이어 하반기 추가 입찰도 진행하고 있어, 상반기 안에 유럽 수주가 들어오고 하반기에도 추가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이날 기준 씨에스윈드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 6만1천200원이다. 이 같은 흐름은 단기 실적 감소보다 향후 수주 회복과 생산능력 확대에 시장의 시선이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주며, 실제 대형 계약이 현실화할 경우 기업가치 재평가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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