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늘었지만 매출과 순이익은 함께 줄어, 수익성 개선과 사업 둔화가 동시에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한샘 공시에 따르면 연결 기준 2026년 1분기 영업이익은 1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4% 증가했다. 반면 매출은 3천994억원으로 9.9% 감소했고, 순이익은 26억원으로 72.6% 줄었다.
이번 실적은 외형 성장보다 비용 효율화가 먼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영업이익이 늘었다는 것은 판매관리비나 원가 구조가 이전보다 개선됐을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매출이 줄었다는 점은 가구·인테리어 시장의 수요 회복이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특히 주택 거래와 이사 수요, 소비심리 변화에 민감한 업종 특성상 매출 감소는 시장 전반의 신중한 소비 흐름과 맞물려 볼 필요가 있다.
순이익 감소 폭이 영업이익 증가 폭보다 훨씬 크게 나타난 점도 눈에 띈다. 순이익은 영업활동의 성과뿐 아니라 이자비용, 투자 손익, 법인세 같은 영업 외 요인까지 반영한 최종 성과라는 점에서, 본업의 채산성이 나아졌더라도 최종 이익은 다른 변수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결국 한샘은 1분기에 본업 수익성은 일부 개선했지만, 전체 실적 체력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모습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주택 경기와 소비 회복 속도에 따라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업계에서는 원가 절감만으로 실적 개선을 지속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향후에는 매출 반등 여부가 실적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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