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의 올해 1분기 실적은 건설 부문의 수익성 개선과 비건설 부문의 합병 효과가 맞물리면서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코오롱글로벌은 14일 공시를 통해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9.4%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6천312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10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단순히 매출이 늘어난 데 그친 것이 아니라, 비용 구조를 손질해 이익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이 이번 실적의 핵심으로 읽힌다.
실적 반등의 중심에는 건설 부문이 있었다. 건설 부문의 1분기 매출은 5천208억원, 영업이익은 210억원으로 집계됐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53.0% 증가했다. 건설업에서는 공사 현장의 원가율이 수익성을 가르는 핵심 지표인데, 코오롱글로벌은 수익성이 낮은 현장의 준공을 마무리하고,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와 현장 관리 강화를 병행하면서 원가 구조를 개선했다. 그 결과 1분기 원가율은 89.5%로 낮아졌다. 이는 전년 동기 91.4%보다 1.9%포인트, 직전 분기보다 7.3%포인트 개선된 수준이다. 1분기 신규 수주도 4천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0% 늘어, 앞으로의 매출 기반도 일정 부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비건설 부문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지난해 말 계열사 코오롱엘에스아이와 엠오디의 합병이 반영되면서 레저 및 자산관리 부문 매출은 649억원으로 전년 대비 344.5%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했다. 건설 경기의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레저와 자산관리처럼 비교적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기대할 수 있는 사업의 비중이 커진 것은 회사 전체 실적의 방어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실적을 수익성 중심 사업 재편의 첫 성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건설업계는 원자재 가격, 인건비, 금융비용 부담이 이어지면서 외형 성장보다 이익 관리가 더 중요해진 상황이다. 이런 점에서 코오롱글로벌의 1분기 성적은 무리한 수주 확대보다 선별 수주와 원가 통제에 무게를 둔 전략이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건설 부문의 원가 관리가 이어지고, 레저·자산관리 부문의 통합 시너지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다면 연간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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