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가 금융투자업 본인가를 확보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의 자산관리 서비스 경쟁이 펀드 시장으로까지 넓어지게 됐다.
토스뱅크는 14일 금융 당국으로부터 펀드 판매를 위한 금융투자업 본인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인가는 집합투자증권 투자매매업·투자중개업에 관한 것으로, 쉽게 말해 공모 펀드 등을 고객에게 판매하고 중개할 수 있는 자격을 공식적으로 확보했다는 뜻이다. 토스뱅크는 이를 바탕으로 2026년 안에 펀드 투자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번 본인가까지는 예비 절차부터 실제 사업 준비까지 비교적 긴 시간이 걸렸다. 토스뱅크는 2025년 7월 금융투자업 예비인가를 받은 뒤 정보기술 시스템 구축과 내부 통제 체계 정비 등 본인가 요건을 갖추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후 2026년 1월 본인가를 신청했고, 전날 금융위원회가 공모 펀드 판매 등을 포함한 금융투자업 본인가를 최종 의결했다.
토스뱅크는 초기 펀드 상품 구성을 복잡한 구조보다 투자자가 이해하기 쉬운 형태에 맞추겠다는 방침이다. 금융상품 판매가 확대될수록 수익률뿐 아니라 상품 구조와 위험을 얼마나 쉽게 설명하느냐가 중요해지는데, 인터넷은행은 대면 상담보다 앱 화면과 사용자 경험에 의존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이런 전략이 특히 중요하다. 회사는 국가별·자산별로 상품군을 다양화해 고객의 투자 성향과 수요를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가를 인터넷은행의 비이자 수익 확대 움직임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 중심의 전통적인 수익 구조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펀드 같은 투자상품 판매를 통해 수수료 기반 사업을 키우려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은행과 증권의 경계가 더 옅어지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모바일 플랫폼 안에서 예금·대출뿐 아니라 투자까지 한꺼번에 이용하는 금융 환경이 더 빠르게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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