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이 ‘CLARITY Act’ 표결을 앞두면서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 법안이 통과되면 미국 디지털 자산 규제의 윤곽이 한층 또렷해지지만, 재협상으로 돌아가면 시장 불확실성은 다시 길어질 수 있다.
XWIN 리서치 재팬은 크립토퀀트(CryptoQuant) 데이터를 인용해 스테이블코인 사용 확대가 이미 진행 중이라고 짚었다. ‘All Stablecoins ERC-20 Active Addresses’ 지표는 2025년 말부터 급등했고, 2026년에는 활성 주소가 한때 60만개에 근접했다. 단순 발행량 확대가 아니라 실제 온체인 달러 결제와 정산 수요가 커졌다는 뜻이다.
이번 법안의 핵심은 스테이블코인을 모두 규제하는 데 있지 않다. 오히려 결제용 스테이블코인과 수익형 스테이블코인을 법적으로 구분해, 전자는 제도권 지급수단으로 인정하고 후자는 더 엄격하게 다루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은행 예금처럼 연 3%~5% 수준의 이자를 내세운 상품에 대한 제한이 두드러진다.
이미 통과된 ‘GENIUS’ 틀은 발행사가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한 이용자에게 단순 이자를 주는 방식을 막고 있다. ‘CLARITY Act’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거래소, 수탁사, 브로커, 지갑 제공업체까지 규제 범위를 넓혀 사실상 예치형 ‘APY’ 모델을 겨냥한다. 다만 유동성 공급, 스테이킹, 거버넌스 참여, 담보대출처럼 실제 경제활동에 기반한 수익은 일정 조건 아래 허용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XWIN 리서치 재팬은 이번 법안을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에 대한 전면전으로 보는 해석은 과하다고 지적했다. 자체수탁이나 탈중앙화 프로토콜을 직접 겨냥하기보다, 중앙화된 중개업체가 제공하는 사실상 은행형 상품을 정리하는 데 가깝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규제 명확성은 토큰화 국채, 실물자산(RWA), 온체인 금융 인프라 같은 인접 영역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시장 흐름도 이를 뒷받침한다. 스테이블코인 지배력은 2월 14%를 웃돌던 고점에서 최근 12.1% 수준까지 내려왔다. 이는 1분기 조정 국면에서 달러성 자산으로 피신했던 자금이 점차 비트코인(BTC)과 알트코인으로 되돌아가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다만 여전히 과거 강세장 고점 대비 스테이블코인 비중이 높아, 대기 자금은 상당 부분 남아 있는 상태다.
이번 표결은 스테이블코인 규제가 본격적인 제도권 틀로 들어설지, 아니면 추가 협상 국면으로 넘어갈지를 가를 분수령이다. 시장은 이미 온체인 사용 확대와 자금 재배치를 통해 변화의 방향을 먼저 반영하고 있다.
🔎 시장 해석
미국 상원의 CLARITY Act 표결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제도권 편입 여부를 가르는 핵심 분기점이다.
이미 온체인 데이터상 스테이블코인 사용은 급증하며 실질적인 결제 및 정산 인프라로 자리잡는 흐름이 확인된다.
최근 스테이블코인 지배력 하락은 대기 자금 일부가 다시 BTC·알트코인으로 이동하는 국면을 시사한다.
💡 전략 포인트
결제형 스테이블코인은 제도권 수혜 가능성이 높아 관련 인프라 및 RWA(실물자산 토큰화) 섹터 주목 필요
이자형(고수익) 스테이블코인 모델은 규제 리스크 확대 → 관련 프로젝트 선별 필요
스테이블코인 비중이 여전히 높은 만큼 추가 상승장을 위한 유동성 여력은 남아있는 상태
📘 용어정리
스테이블코인: 달러 등 법정화폐 가치에 연동된 디지털 자산
RWA: 국채·부동산 등 실물자산을 블록체인에서 거래 가능하게 만든 토큰
온체인: 블록체인 네트워크상에서 직접 이루어지는 거래 및 데이터 활동
APY 모델: 자산을 맡기면 이자를 지급하는 예치형 수익 구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