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예금 금리 인상으로 자금 유치 경쟁 본격화

| 토큰포스트

은행권이 예금 금리를 잇달아 올리면서 시중 자금을 붙잡기 위한 수신 경쟁이 다시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예금에 머물던 돈이 주식시장 등 위험자산으로 이동하는 이른바 머니무브가 나타나는 데다, 다음 달 출시를 앞둔 청년미래적금이 젊은층 자금을 빨아들일 가능성이 커지자 주요 은행들이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대표 상품인 KB Star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1%포인트 인상했다. 만기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 금리는 연 2.65%에서 2.75%로 0.1%포인트 올랐고, 6개월 이상 9개월 미만과 9개월 이상 12개월 미만 구간은 각각 연 2.80%에서 2.85%로 0.05%포인트씩 높아졌다. KB국민은행은 기준금리와 시장금리의 움직임, 자금 조달 여건 변화를 반영한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들의 이런 움직임은 단순한 금리 조정이라기보다 자금 유치 경쟁의 성격이 강하다. 하나은행은 앞서 5월 11일 3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2.65%에서 2.75%로 0.1%포인트 인상했고, 6개월 만기 금리도 2.80%에서 2.85%로 올렸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도 5월 16일부터 정기예금과 자유적금 등 주요 수신 상품 금리를 최고 0.1%포인트 높였다.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3.10%에서 3.20%로, 12개월 만기 자유적금 금리는 연 3.25%에서 3.35%로 조정됐다. 다른 은행들도 비슷한 인상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경에는 예금의 매력이 예전만 못해졌다는 시장 변화가 있다. 금리 하락 기대가 약해지고 증시 투자 심리가 살아나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은 예금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기 쉽다. 여기에 6월 출시 예정인 청년미래적금도 변수로 꼽힌다. 이 상품은 3년 고정금리를 적용하고 기본금리 5%에 기관별 우대금리 2~3%포인트가 더해져 최고 7~8%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은행 적금보다 조건이 유리해 청년층과 사회초년생 자금이 대거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한편 은행들은 수신 금리만이 아니라 대출 금리도 시장금리 흐름에 맞춰 조정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 주기형·혼합형 금리를 지표가 되는 5년물 금융채 금리의 최근 상승 폭인 0.16%포인트만큼 올리기로 했다. 예금 금리를 높여 자금을 확보하는 동시에 대출 금리에도 시장 변화를 반영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청년미래적금 출시 이후 자금 이동 규모와 증시 분위기에 따라 더 뚜렷해질 가능성이 있다. 은행권의 금리 경쟁은 당분간 단기 자금 확보와 고객 이탈 방지를 중심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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